[사이판 여행]
여행을 하면서...
하루 일정이 끝날때쯤이면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시간이 너무 빠르다"
라며 뿌듯함과... 그리고 떠나야 할 날이 다가오기에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문득 한국이 떠오르기도 하죠.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식사를 하다가 뛰쳐나왔습니다.
밥 먹다말고 카메라 들고 뛰쳐나온 이윤...
일몰 사진 찍으려고.
마리아나 리조트에서 찍은 일몰사진
숙소에 좀 일찍 들어오게 되었죠.
테라스에 앉아서 그냥 창 밖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하고 있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KBS world 방송을 통해 한국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도 있으나
굳이 여기까지 와서 이러고 싶진 않았거든요.
그냥 사이판의 경치를 감상합니다.
좀 더 걸어서 마리아나 해변까지 갈까 하다가...
기운 없어서 패스!
당시 이때만 해도 흐물흐물 꼬양이었습니다.
근데 해가 뉘엿뉘엿 지더니...
이런 장관을 연출합니다.
해가 지는 것은 한 순간이더군요. 지평선으로 구름이 하늘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만 같고... 고요한 바다위에는 잔잔한 파도가 만들어놓은 흔적만이 남았습니다. 테라스에서 경치를 감상하다가... 무심결에 찍게 된 일몰. 해변가였다면... 더 예쁘게 찍었을 거 같은데... 란 생각에 아쉬움만 가득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저녁. 혼자 리조트의 12th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고기를 썰고 있었던 꼬양. 다들 커플이고 가족이고 그런데 저만 혼자입니다. 여행 중 만찬, 와인 소스를 곁들인 안심스테이크
굳이 이런 거에 신경쓰진 않아요. 혼자 우아하게 식사도 할 수 있고, 혼자 스테이크도 먹을 수 있는거니... 그나저나 서버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먹었어요. 음식 사진 찍는 제가 참으로 신기했는지.. 카메라 얼마냐고 물어보며, 이런저런 질문을 하더군요. 근데 밥을 먹다가... 창 밖을 보는데.... 머리속에 온통 느낌표. "!!!!!!!!!!!!!!!!!!!!!!!!!!!!!!!!"
안심스테이크 절반 남겨두고 뛰쳐나갑니다. 사.. 사진 찍어야해!
풀장과 차펠, 코코넛 나무가 자연과 함께 만들어낸 일몰 작품.
▲차펠
낮에는 신혼부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차펠.
노을이 질 때쯤이면 관광객의 마음을 흔들어놓는군요.
혼자 보기 아까운 일몰.
근데 혼자만 봤네요.
일몰보며 감탄하며 사진찍는 거는 저 밖엔...
다들 이런 일몰은 예사라는 듯한 반응이라 좀 놀라긴 했지만...
근데 해는 정말 빨리 지더라구요.
감흥에 젖을 새도 없이...
순식간에 어두컴컴.
"이쁘다..."
하는 순간...
"아... 내 스테이크!"
좀 더 식당에 빨리 갈 걸, 빨리 먹을 걸..
별의별 생각이 맴도는데.
그래도....
스테이크 가격과 견줄 수 없는 예쁜 일몰을 만났어요.
휴대폰으로도 이 사진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는데...
페이스북에는 마리아나 리조트가 아니라 캐피톨힐로 올라가서 대략난감 했던 상황.
페이스북의 위치서비스는 영... -_-;;;
맛있는 안심스테이크였는데,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좀 억울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일몰한테 졌다!"
요런 거.
절반만 먹고 나온 안심스테이크 였지만...
멋진 풍경을 봐서 배는 불렀습니다.
그러나 효과는 두시간 뿐.
두 시간 후...
전... 배가 고파...
면세점 버스를 타고 시내를 나가서 마트 쇼핑을 하고 왔다죠 -_-;
먹을 거 한아름!!
일상다반사, 여행까지 코미디가 되어버리는 상콤발랄명랑 꼬양의
사이판 일몰 촬영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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