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아름다운 나눔, 훈훈한 지구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13살 산골소녀 다은이의 세가지 소원

꼬양 2011. 9. 25. 07:30

[아름다운 나눔]  

넉넉치 않은 환경속에서도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어른들보다도 더 의젓하고 씩씩한, 생각까지 바른 어린이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 어린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뉴스에서 학교폭력 등 미래를 암담하게 바라보게 하는 기사들을 접하더라도

아직 희망은 있구나라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기도 합니다.

 

지난 7월 온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폭우,

상상할 수 조차 없는 막대한 피해를 입힌 폭우는 다은이네 집도 여지없이 쓸고 지나갔습니다.

폭우때문에 다은이는 자신의 방도 잃었고, 단칸방에서 아빠와 남동생과 함께 지내야 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습니다.

 

해맑은 웃음이 인상적인 소녀, 다은이의 세가지 소원... 대체 무엇일까요?

신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이 어린이의 소원은 꼭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이 없다면... 우리 어른들이라도 이 어린이의 소원을 꼭 들어줘야 할 것 같아요.

 

열 세살 산골 소녀 다은이의 아름다운 소원 세가지 이야기입니다. 

 

 

 다은이

 

 

현재 천장 마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얇은 쇠로 집을 받쳐놓은 열악한 조건의 다은이네 집

 

무너져 버린 다은이네 집
푸른 벼가 빼곡히 들어선 시골 들판 옆길을 한참 지나자, 허름하게 서 있는 집 한 채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던 다은이의 웃음과는 반대로 그 집은 곧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마을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갑자기 쏟아진 폭우…

다은이네 집은 쏟아지는 폭우와 함께 집 하부가 모두 무너져 버렸습니다.

작년 겨울 폭설로 한번 내려 앉았던 다은이네 집은 이번 여름 폭우로 인해 한 번 더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폭우로 무너진 곳은 다름아닌 유일하게 있던 다은이의 방.  다은이네 가족은 아빠, 남동생, 다은이 세 식구뿐…

방이 무너진 이후 다은이는 단칸방에서 아빠, 남동생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천장을 쳐다봐요. 혹시 또 무너지면 도망가야 하잖아요.”

 

하루 일과를 물어보자, 너무 당연한 듯 천장을 쳐다보며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을 말하는

다은이 앞에서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첫 번째 소원, “예쁜 거울이 있는 제 방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13살 사춘기 소녀 다은이에게 무엇을 갖고 싶은지 물어보자 수줍게 웃으며, 예쁜 거울이 있는 방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대답을 합니다. 내색은 하지 않지만 13살 여자 아이가 아빠, 남동생과 한 방을 쓰는 것이 내심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다은이는 매일 찬물만 나오는 마당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고 샤워를 합니다.

또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 마을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형편 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밖에서 몸을 씻어야 하는 일과 문 하나 제대로 달려 있지 않은 무서운 공동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이…

그리고 아빠, 남동생과 한 방에서 지내는 일이 점점 걱정이 됩니다.

 

빨리 다은이에게 예쁜 방이, 그리고 그 방에 예쁜 거울이 놓여 지기를 바라봅니다.

 

 

두 번째 소원, “아빠랑 동생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청소, 설거지, 빨래, 밥하기 그리고 동생 공부 봐주기까지…
모든 집안 일을 척척 해내는 다은이의 두 번째 소원은 아빠와 동생이 행복하게 지내는 것.

 

“제가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아빠가 힘들어 하실 때는 더 열심히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해요.“

 

 

엄마의 빈 자리를 채우려, 집안일을 알아서 척척 해내는 다은이

 

다은이네 엄마는 아빠의 사업 실패 이후 다은이와 동생 곁을 떠나 버렸고,

다은이는 10살이 되던 해부터 집안일을 아빠와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밥 물 맞추기도 척척, 빨래도 척척…

 

작은 손으로 너무도 열심히 집안일을 하는 다은이는 자신이 힘든 것 보다도 아빠와 동생 걱정이 먼저입니다.

아빠가 혼자 계신 모습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안 좋다는 다은이는 자기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아빠를 도와 집안일을 하는 것 밖에 없어서 안타깝지만,

조금이라도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보고자 오늘도 작은 손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세 번째 소원, “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

 

 

“꿈이 뭐니 ?” 
"음..가수도 되고 싶고 선생님도 되고 싶고, 사회복지사도 되고 싶어요"

 

가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꿈이기에 놀라지 않았지만,

다은이의 여러 꿈 중 사회 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매우 생소하게 들려 되물었습니다.

 

"왜 사회 복지사가 되고 싶어?"

 "음.. 이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잖아요, 저희 같은 사람들…"

 

 “우리 같은 사람들?“

“네.. 제가 지금 집이 어렵고, 돈이 없잖아요. 다른 어려운 사람들도 저랑 같은 마음 일 것 같아요.

그래서 복지사가 되어 도와주고 싶어요. “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의젓하고, 밝고 따뜻한 아이 다은이...

어렵고 힘든 형편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해맑게 웃는 소녀 다은이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예쁘고 귀한 꿈을 잘 키워나가길 바라봅니다.

 

다은이의 세가지 소원이 모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다은이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요!

 

(하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13살 산골소녀, 다은이의 세가지 소원을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