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한 도시란 어떤 도시일까요?
모든 게 여자중심으로만 돌아가도 여성은 행복하지 않겠죠. 여자이지만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여자들이 남성들과 함께 미소를 지으면서 생활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여성이 행복한 도시겠죠.
과거에는 여성을 위한 성차별 극복, 경제적 권익 향상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여성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해도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는데 뭘 어쩌라고!'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었죠. 하지만 현재는 여성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것들을 개선해나가는 형태로 이뤄지는 것이 과거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서울시 블로거데이를 맞아, 2월 23일에는 서울시 여성정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강동구청 영유아플라자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이뤄진 블로거 데이 간담회를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일주일이 거의 지나서 올리는... 참 정신없는 꼬양입니다..ㅠㅠ)
인터넷으로 여러 사전질문을 수렴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여성 블로거들은 인터넷 질문을 상당히 날카롭게 했더군요.
간담회 현장입니다. 구석에 앉아있어서 사진이 좀 비뚤어졌군요.
ㅎㅎ 바로 꼬양. 저 입니다. 앗-_-; 못생긴 제 손가락도 등장했군요.
여기서 질문. 여행 프로젝트란?
지하철에서 혹시 여행프로젝트란 문구가 담긴 광고글을 보셨나요? 여행가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여성 등 시민고객들이 도시생활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개념의 여성정책 프로젝트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성의 입장에서는 이런 정책이 정말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여행프로젝트 정책사업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시간입니다.
여행프로젝트는 돌보는 서울, 일있는 서울, 넉넉한 서울, 안전한 서울, 편리한 서울 이렇게 다섯가지 사업내용을 바탕으로 세부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할 때 한두번은 불편함을 겪어봤을 듯 합니다. 지하철 빗물 개수구의 틈에 하이힐 굽이 빠져서 구두가 망가졌다던가, 지하철 손잡이가 높다던가, 버스 손잡이가 높다든가 등등.
그래서 개수구 틈을 좁게 하고, 손잡이를 다양하게, 또한 유모차가 지나갈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변화를 시도했죠.
시민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주실 분들입니다. 실제 서울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죠^^ 유익한 대답을 많이 들었습니다.
달라진 서울의 모습
1. 여성화장실 변기수 465개 확대
남녀 화장실 변기수 비율 1:1 이상
파우더룸, 기저귀교환대 등 각종 편의시설 1,883개 설치
2. 브랜드콜택시 24,181대 운영, 안심귀가서비스 여성등록자 6,580명
지하보차도 방음벽 설치로 소음과 공기오염 차단 17개소 밝고 안전한 보행을 위한
조명등 개선 및 비상벨 설치 10개소3. 공공보육시설 45개소 확충
시간연장 보육시설 90개소 확대
휴일보육 20개소 확대
영유아 플라자 5개소 설치완료, 9개소 진행
4. 맞춤형 여성직업교육 확대
’07년 179개 과정, 7,123명 수료, 4,774명 취업
’08년 271개 과정, 6,460명 수료 (214개 과정, 9,042명 수료 목표)
여성일자리 갖기 지원
’07년 1,001명 참여, 취업인원 655명(75.7%)
’08년 1,002명 참여 (900명 참여, 702명 취업 목표, 78%)
5. 여행시설 인증
그동안 여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해온 여행시설에 대해 인증을 실시함으로써
시민체감도 향상, 사업 현장가시화 및 여행사업의 민간부문 확산 유도
간담회 중간에 파랑, 연두, 분홍, 노랑, 초록색의 포스트잇을 받았습니다. 각각 건의하고 싶은 정책 사항이 있으면 적으라고 해서 꼬양도 잔뜩 적었습니다!
적고나서 붙이는 센스!!
이 간담회가 정책 핫라인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그래서 제가 무얼 적었을까요?
가장 시급한 건... 가로등 보충이라고 적었어요~ 집까지 정말 밝은 불빛에 가고 싶다구요. 어두운 골목길 너무 무서워요..ㅠㅠ
최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발표한 '서울시 성인지지표(GSI) 측정 및 개선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양성평등지수는 지난 2008년 43.45점에서 2006년 43.34점, 2007년 45.47점에 이어 2008년 46.42점으로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여성의 사회문화권 확대분야'의 경우 성별 야간보행 및 범죄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측정한 '성별 도시안전 체감도' 등에서는 오히려 60.44점에서 63.12점으로 증가된 것으로 나왔습니다.
양성평등지수는 매년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 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관과 민이 서로 합심해서 한다면 더욱더 빨리 갈 수도 있겠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이런 자리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공개행정, 시민과 함께 하는 자리, 형식적인 자리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열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간담회였다고 생각되는군요^^
모든 여성들이 웃을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여행프로젝트가 계속 되었으면 좋겠군요!
하지만, 오늘 역시, 집에 들어가는 골목길 입구를 보며 한숨을 짓는 꼬양입니다-_-;
가로등 좀.. 어떻게 해주시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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