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가슴마저 훨훨 날아가고 금방이라도 쪽빛 바다로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이 일 만큼이나 아름다운 해변.
제가 참 좋아하는 제주의 숨겨진 곳 중 하나.
어디?
금빛모래사장과 기암괴석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곳인데요.
바로 한담해변 산책로입니다.
한담동 해변가에서부터 시작해서 곽지해수욕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해변가 산책로는 1.5km로 정도 됩니다.
저와 함께 이 한담해변 걸어가보실까요?
제주시 서쪽으로 가다보면 한담동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시작을 하셔두 좋구요
곽지해수욕장쪽에서 걸으셔도 됩니다.
넘실거리는 바다와 쪽빛하늘...을 제주도에서 늘 기대하면 안됩니다.
제가 사진 찍으러 온 날도.. 좀 흐렸죠. 하늘이 먹구름이 잔뜩!
Oh- No >.<
그.래.도. 아름다운 제주니까.
나름 흐린날의 한담해변 풍경을 담아봅니다.
날이 맑을 듯 말듯 오묘했죠.
오후가 되니 완전 화창해지긴했지만요.
구불구불 휘어진 산책로 따라 들어가면 기암괴석들이 반겨줍니다.
반짝이는 햇살이 바다로 내려오면 한담동 해변가의 바다 색깔은 다양각색으로 펼쳐지는데요.
햇살이 바다에 내려오질 않아서.. 그 모습을 못 담았네요.
뭐.. 다음에 또 오죠ㅎㅎㅎ 그땐 겨울날 한담해변의 모습을 담아야겠지만요.
해변가를 걷다가 만난 바위와, 풀, 꽃.
그리고 왼쪽 위에서 두번째사진은 용천수입니다.
그냥 크게 한 장 띄워야겠군요.
스크롤의 압박을 줄이려 사진을 편집한 거였는데. 한장 떡하니!ㅎㅎㅎ
차디찬 물이 솟아나는 용천수가 있어 해수욕을 한 다음에도 씻는 걱정은 안해도 되는 곳.
그것도 용천수가 세 개씩이나 있습니다~ 유후~
민물인지 짠물인지는 가서 맛 보시면 압니다.ㅎㅎ
다만 물때가 되어 물이 들면 바닷물과 섞이기에 이건 유의하시구요.
이 산책로를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람소리를 듣다가 걷다보면...
커피 한잔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럴땐?
이 아름다운 한담해변 산책로 곁에 위치한 애월찻집을 가시면 됩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커피맛도 있어서 정말 쉬어가기 딱인 곳이죠.
급한 용무가 있을 땐, 화장실 잠시 이용하기도 하는...
사장님이 참으로 친절한 곳이기도 하죠.
위의 가운데 커피 사진은?
아메리카노입니다^^
상당히 분위기 있죠?ㅎㅎ
참, 이곳 아이스카페라떼가 상당히 많이 독특합니다.
전 우유가 들어간 라떼를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곳 아이스라떼만큼은 서울 가서도 잊지를 못하겠더라구요.
바로 요거~
특이점? 아이스크림이 들어간다는 것.
그리고 얼음이 보통 얼음이 아닙니다.
우유 얼음이란거죠^^
그래서, 이 얼음이 녹으면 녹을 수록 우유의 부드러운 맛이 커피와 점점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ㅎㅎ
한담해변 산책로는 화가들과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의 보석상자 같은 곳이라고 저는 정의하고 싶어지네요.
때묻지 않은 제주도의 보석같은 자연을 고스란히 안은 그런 곳.
분위기 있고, 아는 사람들만 찾는 그런 곳.
오전 나절에는 새파란 물색을, 오후 늦게는 황홀한 낙조를 만날 수 있는 한담해변.
아.. 아이스라떼가 그리워지는군요.
그리고 철썩철썩 파도소리, 볼을 간지럽히던 바다바람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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