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나무와 친해지기 - 절물 휴양림

꼬양 2008. 12. 12. 00:46

 지난 10월달에 갔던 절물 휴양림.

 

이제야 사진을 올린다. 서울에 있으니 제주도가 너무 그리워져서 자꾸자꾸 보게된다는...

 

삼나무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절물휴양림.

 

산책로와 약수터, 잔디광장, 운동시설 등 여러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자연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오던 어느 가을날이었다.

 

 

아, 여기는 입구.

 

공영버스가 다니기도 한다.

 

 

"오셨습니까? 잘 쉬었다가 가세요" 이 말이다.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가 나를 반긴다.~

 

울창한 소나무가 나를 반기고.

 

송충이는 안떨어지겠지?? -_-; 살짝 겁을 먹기도 했었다.

 

송충이가 제일 싫어-_-

 

산책로를 걷다가 발견한 꽃.

 

 

 

숲과 친해지는 방법.

 

하나. 숲의 피부인 큰키나무를 만난다. 

나뭇잎이 바늘처럼 생겼는지, 손바닥처럼 생겼는지, 새깃털처럼 생겼는지 본다. 줄기는 구불구불한지 똑바른지 껍질이 두꺼운지 얇은지도 본다. 잘생기고 멋있는 나무의 이름을 기억하자.

 

둘. 작은키나무와 풀, 흙을 만져본다,

울창한 숲속에서 자라는 작은키나무들은 큰키나무들이 좋은 재목이 되도록 가지 발생을 적게하는 역할을 한다. 소박하게 자라는 풀, 풀꽃들을 관찰한다.

 

셋. 포옹하고 악수한다.

큰키나무를 포옹해보자. 무슨 냄새가 나고 어떤 느낌이 나는지 몇분이고 안아보자.

 

넷. 냄새를 맡는다.

나무 종류에 따라 특유의 냄새가 있다. 나무향은 피톤치드로 신경을 안정, 혈관을 유연하게 만들며 살균-소염 작용을 한다.

 

다섯. 숲의 소리를 듣는다.

가급적 깊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 조용히 앉아 10분정도 기다린다. 몸에 힘을 빼고 눈을 감으면 더 좋다.

 

여섯. 숲에서 나는 샘물의 맛은 어떨까.

숲은 자연의 정수공간이다. 숲속의 시원하고 깨끗한 샘물은 마음까지 상쾌하게 만든다. 보고 느낀 것을 메모한다.

  

 

비록... 나무와 친해지는 숲과 친해지는 방법을 다 해보진 못했지만....

 

기분만은 정말 천국에 온 기분이라고 할까?

 

 약수터로 향하는 길.

 

자연의 정수장인 약수터로 향했다.

 

 

 

시원한 약수 물줄기가 떨어지고...

 

내 몸속 마음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

 

 

돌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절물 휴양림에는 4 종류의 길이 있다.

 

하나는 건강산책길. 제일 첫번째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숲속의 길. 말 그대로 숲속에 펼쳐진 길.

 

세번째는 만남의 길.  

 

마지막으로 등산로~

 

큰키나무로 가득찬 길을 걷다보면 나무와 하나가 되는 나를 느낄 수 있다.

 

 

 지압 평상도 있다. 물론 여기 드러누우면 죽게 아플것 같았다.

 

고문 평상이 아닐까? 여기에 제주도 모양까지 그려주는 센스~~

 

 

보드라운 고동색 흙에서는 작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비록 땅바닥에 붙어서 자라고 있지만 이들도 분명 숲의 한 식구다.

 

내 카메라 렌즈에 잡힌 가족의 뒷모습.

 

손을 잡고 정답게 걸어가는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은지...

 

마음이 따뜻해진다.

 

 

베어낸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

 

울창한 삼나무숲을 걷다보면 이렇게 베어낸 나무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삼나무에 숫자가 적혀진 걸 발견할 수 있다.

 

아마 나무 수를 세기 위하여 표시하지 않았나싶다.

 

그리고 나무가지를 간간히 쳐줘야 한다고 들었다. 마찰로 인해 불이 나기 쉬워서.

 

 

 

청명한 가을 하늘.

 

 

 

나무와 하나가 되어 숲을 이뤄가고 있다.

 

도심속 휴식공간의 절물휴양림.

 

비수기인 지금 주중에 숲속의 집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숲속에서의 하룻밤은 정말 말 그대로 자연속에서의 휴식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