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폴란드

다시 가고 싶은 폴란드... 오시비엥침에서 바르샤바까지, 폴란드 여행기

꼬양 2017. 4. 2. 20:17





LOT 폴란드항공과 함께하는 I Love Poland a LOT~


폴란드 항공을 타고 간 폴란드...

1주일 넘게 여행을 하긴 했지만 좀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나름 여행에서 꼭 봐야할 것들을 봐서 알차긴 했지만

여행이 끝나고 남는 진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가게 되는 것이고 ^^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곤하는데 폴란드에 며칠간 머무르면서

폴란드의 매력에 빠져든 나를 발견했다.






폴란드항공의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행하면서 폴란드항공 비행기만 3번 탔는데 이것도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



1. 지금은 오시비엥침, 예전 이름은 악명높은 아우슈비츠





악명높은 수용소, 아우슈비츠.

폴란드는 오시비엥침이라는 옛 이름을 되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아우슈비츠는 독일에 있는 줄 알지만 폴란드에 있다.

그리고 이곳은 유태인만 수용하기 위해 만든 곳은 아니었고 정치범 수용소였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직접 만난다는 자체가 경이로웠지만

무섭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독일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죄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아서 다시금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누구도 세계대전의 죄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다.

비록 연합군이라도 말이다.

그들도 방관자라는 이름을 벗어던질 수는 없었기에.



아르바이트 마흐트 프라이.

굳이 직역하자면 노동은 자유를 만든다라는 뜻인데...


노동착취를 위해 독일인들이 만든 구호다.


뼈빠지게 일하고 인간적인 대우도 못 받았던 수용소 사람들의

서글픈 삶이 떠올랐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지...



누굴 공격하지도 않고 누굴 괴롭히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던 폴란드 사람들에게 날벼락처럼 떨어진 침략.

그리고 100여년의 시간...


전쟁이란 참으로 끔찍하고 괴로운 것임을 느꼈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할 것이고,

과거는 과거지만 과거를 반성해야하지만

과거를 부정하고 가리기에 급급한 어느 한 나라가 떠올라 좀 씁쓸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아우슈비츠를 이렇게 볼 수 있음에 감사했고...


이 수용소에 남아있는 주인없는 신발과 안경, 그릇...

그리고 여성들의 곱디 고왔던, 지금은 색이 변해버린 머리카락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 와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



2.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크라쿠프



 폴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크라쿠프.

영어로는 크라카우라 하지만 폴란드 발음으로는 크라코프, 크라쿠프라 하고 있었다.

오와 우 사이의 발음이라 우리 말로 쓰는데 좀 고민이 있긴하지만

나는 크라쿠프라 쓰겠다 ^^


굴복한다는 것이 참으로 비참하고 슬픈 일이지만

크라쿠프는 도시 전체가 유물이라 할 수 있기에

굴욕적인 항복을 택했다.


덕분에 우리는 크라쿠프의 많은 유물을 만날 수 있다.

당시에는 굴욕적이고 참담했지만 후세를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이었다.

 



중앙광장에서 바라보는 성당...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나와있었다.



크라쿠프 직물회관에서는 직물, 천이 거래되어야 함이 맞지만

지금은 기념품 판매소가 되엇다.


다양한 기념품들을 구경하고 사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폴란드 인형을 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나름 섬세해서 마음에 쏙 들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폴란드 화폐 즐로티와 유로 모두 취급하기에 걱정없었다.



날씨가 너무 춥고 비바람까지 몰아치니 스타벅스에 가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하며 몸을 녹이기~


크라쿠프 기념 컵도 하나 사고 ^^

외국 스타벅스는 커피에 이름 혹은 성을 써주지.


그래서 난 그냥 내 성을 말함 ㅋㅋㅋ 'Ko' ㅎㅎ


각 도시마다 있는 스타벅스는 대부분 다 간 것 같다 ^^;



차가운 어둠이 내려앉자 크라쿠프는 더더욱 빛이 난다.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도시, 크라쿠프...


이곳에서 더 머물고픈 마음이었다.

하지만 다음 일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동...



3. 세계문화유산,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폴란드의 암염이 유명하다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다.

내가 입욕제로 쓰고 있는 것도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에서 판매중인 배스솔트인데,

한국에서는 정말 비싼 가격에 팔고 있다.


이곳을 꼭 가겠노라 마음 먹었던 이유는 배스솔트때문이 아니고 ^^

모나코 여행하면서도 수직동굴을 관람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산에서 소금이 나온다는 것도 신기했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궁금했다.


여행의 시작은 아마도 이런 호기심때문이겠지 ^^



표를 예매하고 인솔자를 따라서 함께 들어가는 비엘리치카 소금광산.

참, 사진을 촬영하려면 3유로를 더 내야한다.

3유로를 아깝다 망설이지말고 이런 때 써야한다.


스티커를 내 몸에 붙이면 내가 들고 있는 모든 기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고로, 난 카메라와 휴대폰으로 열심히 사진찍었지~


폴란드 가이드와 함께 출발하는데,

그 가이드분이 소금광산에 붙어있는 소금을 맛보라며 중간에 소금을 왕창 떼어주기도...


정말 짜더라 ㅠㅠㅠㅠㅠㅠ

그 많은 걸 나보고 어쩌라고 주신건지...


여튼 ^^ 폴란드 시민들은 다 친절하고 좋았다.

크라쿠프 스타벅스 직원도 참 친절하고 좋던데 ㅎㅎ

즐로티와 유로 사이에서 허둥대던 나를 기다려주기도 ^^



내가 방문한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일요일 아침에는 미사가 있다.


의자를 정돈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보였다.


소금 광산 내부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지하 광산에 이렇게 거대한 성당이 있는 것도 신기하고...

소금으로 만든 동상이 있는 것도 신기, 그 자체다. 



성당 안에는 요한 바오로2세 상도 있다. ^^

이분은 폴란드분이다 ㅎ


규모에 놀라고 섬세함에 놀라고...

그리고 소금광산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참, 비엘리츠카 배스솔트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좋았다.

한국에서는 한 통에 2만원이 넘는데,

여기에서는 1.5유로라니... 많이 사고싶었지만 참았다.


딱 2통만 샀다 ^^

폴란드 또 왔을때, 사면 되지 ^^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ㅠㅠㅠㅠㅠ



4. 검은 성모상이 있는 바오로회 수도원, 쳉스트호바 야스나구라



폴란드의 종교적 성지라 할 수 있는 쳉스트호바 야스나구라에 위치한

바오로회 수도원.


작은 도시는 검은 성모상때문에 유명해졌다.





이렇게 작은 수도원은 그림을 보러 많은 이들이 찾는다.



바로 이 검은성모상때문이다.


성모마리아가 하얀 피부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검은성모상.


나는 종교를 갖고 있지 않기에

여행자의 입장에서 검은성모상을 대할 수 있었다.


일요일이라서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았었고...

발 디딜틈없이 붐비는 성당안에서 검은성모상을 만날 수 있었다.


얼굴에 흠집이 났지만서도 그 모습도 성스럽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약간의 돈을 내고 초를 피울 수 있었다.

성당을 다니지 않고 종교도 없지만

그래도 성스러운 이곳에서 기도는 하고 싶어져서

짧은 기도를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일요일이 아닌 평일에 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고...



5. 쇼팽의 도시, 바르샤바



쳉스트호바에서 3시간 정도 달려서 바르샤바로 왔다.

그 이동시간 중에 폴란드 유대인 블라디슬라브 스필만에 관한 영화 피아니스트를 보았다.

그가 연주하는 쇼팽의 곡은 정말 환상적이었고...

바르샤바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이었는데,

바르샤바는 낮보다 밤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정말 그럴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처음 찾은 곳은 와지엔키 공원이었다.

쇼팽 동상도 있고 쇼팽음악회도 열리는 이곳~


벤치 하나가 특이해서 유심히 살펴보았다.



벤치에서는 쇼팽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바르샤바 곳곳에서는 이렇게 쇼팽의 음악을 들려주는 벤치가 몇 개 더 있다.


이렇게 벤치 찾아다니는 것도 크나큰 재미가 될 것 같았다.




바르샤바에는 폴란드 대통령 궁도 있는데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를 애도하는 십자가와 꽃이 놓여있었다.



그리고 걸어보는 바르샤바 시내...



바르샤바 역사지구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엇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이 인어상이 있는 구도심이다.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인어상 주변에는 꽤 많은 이들이 있었다.




성문을 통해 빠져나오면 바르샤바의 신도심이 있고 ^^




길을 걷다가 발견한 마리아 스쿼도프스카 퀴리의 사진.

마리 퀴리부인의 집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밤이 늦어서 갈 수 없어 참 아쉬웠다.


다음에 여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리 퀴리에 관해 이야기는 정말 많지만,

능력과 애국심을 보면 참으로 대단한 여성이었다.


조국 폴란드를 위해서 참으로 애썼던 사람...

조금만 더 살아있었다면 딸과 사위의 노벨상을 타는 것도 볼 수 있었을텐데...


어릴 적 위인전을 읽으면서 내가 알았던 마리 퀴리를 떠올려보며

그녀의 사진을 한참 바라보았다.



6. 바르샤바 남쪽에 위치한 빌라노프 궁전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도 파괴되지 않은 궁전, 빌라노프 궁전...

바르샤바 여행하면서 꼭 들려야하는 곳이 맞았다.


17세기 얀3세 소비에스키가 궁전을 지었고 정원 규모도 참으로 크다.




독일 사령부 건물로 사용되다보니 이 건물은 파괴되지 않고 남아있을 수 있었다.

3월달에도 한국보다 더 추웠던 바르샤바였는데,

따스한 봄바람이 불면 빌라노프 궁전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싶었다.



전쟁때 벽화를 감추려고 회칠을 했는데, 

아직도 프레스코 벽화는 복구되지 못했다.

기술이 더 발전하면...

미래에는 완전한 프레스코 벽화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 그리고 여행중에 찍은 음식사진 투척!

폴란드 음식, 폴란드 만두 피에로기~

담백하고 입맛에 맞았었다. ^^


체코, 폴란드 여행하면서 감자를 참으로 많이 먹었는데,

감자 맛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ㅎㅎ


한국에서는 많이 안먹는 감자인데

폴란드에서는 주식이니 당연히 많이 먹게 된다 ^^



그리고 폴란드식 감자전 플라츠키 ^^

역시 짭짤하고 담백한 맛~


한국 사람들 입맛에 폴란드 음식은 꽤 잘 맞는다.

폴란드 여행하면서 탈 난 적도 아픈 적도 없던 듯 ^^



그리고 길거리 곳곳에서는 이렇게 프레첼을 팔고 있었다.

1.50즐로티면 프레첼 하나를 먹을 수 있음 ^^




폴란드 오시비엥침, 크라쿠프, 비엘리츠카, 쳉스트호바, 바르샤바...

이렇게 5지역을 여행했는데

다음에 여행을 한다면 이 지역을 좀 더 꼼꼼하게 둘러보고 싶다.


이번이 폴란드 첫 여행이었기에 포인트만 짚었고~

다음 두 번째 여행은~

좀 더 꼼꼼하게 이 도시들을 돌아볼 생각이다.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여행으로 ^^



동네 골목골목 누비기, 폴란드 사람과 친구하기,

폴란드 동네 빵집 탐방, 폴란드 이케아 구경하기...

폴란드 그릇 하나씩 사모으기,

폴란드 화장품 사서 써보기 ^^

이미 지아자 화장품 몇 개는 써봤다만 ㅎ


생각만해도 두근거린다.ㅎ


3월에 간 폴란드는 겨울이었는데, 

여름의 폴란드는, 가을의 폴란드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푸르른 녹음이 우거진 빌라노프 궁전,

가벼운 옷을 입고 활기차게 걷는 바르샤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내가 가본 도시들을 정리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다녀온 관광지들을 포스팅할 차례~

부지런히 글을 써야겠다 ^^

사진 정리는 끝났으니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