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15 서울시 복지재단

금융과 복지의 결합, 서울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금융지킴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

꼬양 2014. 12. 15. 06:30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

서민들의 발목을 잡는 금융문제.

 

은행이나 다른 기관의 문을 두드리지만,

금융문제에 관해서는 죄인이 된 것만 같고,

마음이 불편해 제대로 된 상담조차 받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금융기법을 통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

시민의 입장에 서서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도록 돕고,

금융문제 해결 이후의 삶까지 생각해주는 기관이 있습니다.

 

가계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금융·복지·법률 상담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이곳은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게 금액이겠죠 ^^

모든 상담은 무료랍니다~

 

 

 

시청센터는 예전에는 시청 1층에 있었지만

지금은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서울시청 신청사 옆의 더익스체인지서울빌딩 3층에 위치한 시청센터입니다.

 

 

금융복지상담센터가 있는 곳은

서울시복지재단(중앙센터), 서울시청 더익스체인지서울 빌딩, 성동구청 민원상담실,

마포구청 중소기업상담센터, 도봉구청 민원상담실, 영등포구 영중로 22길 8번, 금천구청 통합민원실입니다.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센터를 정해 방문을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요.

 

참, 상담은 전화상담, 방문상담, 인터넷(http://sfwc.welfare.seoul.kr/)을 통한 온라인 상담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직접 방문시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1644-0120으로 전화 연결을 해서 상담예약을 하면 됩니다.

 

상담분야는 파산면책, 개인회상, 워크아웃, 가정재무상담,

전환대출, 복지서비스 연계입니다.

 

사실 이렇게 상담분야를 정리해놓고 보니 간단해보이지만, 분야는 넓습니다.

 

생활안정자금, 창업자금, 주거안정자금(구입 및 임차자금 등), 청년, 대학생 금융지원,

채무조정제도(신용회복위원회, 법원),

국민기초생활보장, 자활사업, 기초노령연금, 영유아보육료지원, 주거지원제도까지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시청센터에는 두 분의 상담사가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상담사 차기준 선생님을 만나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금융센터라고 하면 다가가기 어렵겠지만,

'복지'라는 단어가 붙어서 그런거겠죠? 

이곳은 은행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상담사 선생님의 미소에서 포근하고 따스함을 느꼈고,

재무 고민을 다 털어놓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센터 이름에 걸맞게

금융적 시각만이 아닌 복지적 접근에서 상담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기 때문에 그런거겠죠.

 

 

 

금융기관에서 일을 하다가 퇴직 후 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차기준상담사.

어찌보면 극과 극의 위치에서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보통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는 입장이 금융기관인데요,

그곳에 있다가 지금은 서민들의 재무 걱정을 함께 돕는 역할을 하니

기분이 참으로 묘하지만, 이 일을 통해서 보람도 느낀다고 합니다.

 

금융기관에서 재직했었기에 더 전문적으로 시민들에게 상담을 해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던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이 센터를 통해 하게 되었죠.

 

 

 

센터를 찾아온 시민들은 상담실에서 상담을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상담은 눈물로 시작해서 눈물로 끝을 맺는다고 하더군요.

 

상담사들의 '고생 많으셨죠?' 라는

따뜻한 한 마디처음  눈물을 흘리고,

상담실을 나가면서는 안도감에 다시 눈물을 흘린다고 해요.

 

 

이곳 상담실에서 전문적인 상담사와의 상담을 통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게 됩니다.

 

물론 이곳에서 상담을 받는다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들은 절박하고 힘들기에 이곳의 문을 두드리는 것인데요.

시민 역시 이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드시 있어야한다는 것이죠.

 

해결사가 아니라,

든든한 도우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도움은 절박한 시민들에게

날개옷처럼 큰 힘이 된다는 것이죠.

 

아무것도 모르고 막막한 시민들에게

이곳은 정말 숨 쉴 틈을 만들어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센터에는 정말 수많은 사례가 있었지만,

그 중 극적인 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파산 원인이 되는 지급불능 상태가 10년 가까이 된

지체장애 4급의 남편과 집에서 인형손질을 하는 아내, 두 아이가 있는

월소득 120만원의 4인 가족이야기였습니다.

 

이 부부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해 월 10만원씩 1년을 갚았지만

20만원은 월세로 나가고, 이마저도 너무나도 힘들어 서울시금융복지센터를 찾았던 것이죠.

 

2014년 기준 4인가구 최저생계비가 160만원을 웃도는데

이에 못 미치는 수입으로 빚까지 감당하기는 분명히 어려웠을 것입니다.

법원에서도 이 부부의 상황을 헤아려주었고,

센터에서 시행한 패스트트랙 제도가 유용하게 작용해 한 달만에 파산선고를 받았고,

그 후 2개월만에 면책이 되었다고 합니다.

 

한동안 남편의 일은 어렵고, 아이들은 어려서 기초생활수급비에 생계를 의존해야하지만

부부는 다시 일어설 것이라며 힘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저소득층의 고민과 서민의 시름은 점점 깊어갑니다.

 

금융기관에 손을 내밀고 싶어도 차갑게 대할까봐,

오히려 마음만 다치고 절망만 할까봐 머뭇거리게 되는데요.

 

이럴 때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전화, 인터넷, 방문 상담 등을 무료로 할 수 있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이곳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답니다.

 

가정재무상담에서 서민금융상담, 채무조정, 복지서비스까지 넓은 분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가슴 한 켠에 꾹꾹 쌓아두었던 시름과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빚 걱정, 취업걱정, 집 걱정 때문에 시민들의 얼굴에 주름살은 늘어만가지만,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그 주름살을 쫙 펴 줄 든든한 도우미라는 사실을

기억해두셨으면 합니다.

 

'마음의 빚을 희망의 빛으로'라는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은 분들도 있지만,

 

마음의 빚이 있는 분들이 희망의 빛을 다 찾아갔으면 하는 큰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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