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탐구생활/2009 국가기록원

지존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

꼬양 2009. 6. 19. 01:04

90년대를 떠들썩하게 했던 지존파 사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제작된다고 합니다.

 

시마필름 측은 "1994년 대한민국을 공포와 경악에 빠지게 했던 지존파 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 영화 '영광의 탈출'을 8월 중순부터 촬영할 예정이다"라며 "연쇄살인범을 다룬 '살인의 추억'이나 '추격자' '실종'과 달리

사형제의 존폐 문제를 가미한 사회 범죄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지존파 사건이란? 지존파 사건을 알기전에 지존파에 대해 먼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지존파에 대해 알려면 영화 하나를 알아야 합니다.

 

바로 지존무상이라는 영화입니다.

89년에 개봉된 지존무상 (至尊無上, Casino Raiders) 영화는 유덕화와 관지림이 출연했기에 이름은 익히 들었습니다.

 

 

 

먼저 영화 얘기를 해보지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일단 주인공 두 명 사진을 잠깐 봐 주는 센스.

 

 

▲ 알란 탐.

젊은 시절 사진입니다-_-; 1950년 생인데... 이리 젊은 사진을...

사진이 없었습니다. ㅠㅠ

 

▲ 유덕화.

언제나 봐도 멋진 덕화씨. 1961년 생입니다. 저희 엄마와 동갑!!!! 크헉.

 

아시아 최고의 손으로 불리는 도박의 귀재 아해(유덕화)와 아삼(알란 탐)이 있습니다.

아해의 출감 뒤 이들은 다시 의기투합, 평소 친분이 있는 용가의 부탁으로 도박장에서 속임수를 일삼는 일본인을 적발하고

이를 계기로 그들과 원수지간이 됩니다. 그뒤 아해와 아삼은 테러를 당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아해는 손을 다치고 비참한 인생으로 전락하죠.

재기를 꿈꾸다가 일본인에게 아해는 죽임을 당하고, 그 복수를 위해 장인과 아내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아삼은 일생일대의 도박에 나섭니다.

 

이 영화는 아는 분은 아실테지만 도박영화입니다.

다만 특징이 있다면 남자들간의 뜨거운 우정과 심금을 울리는 사랑, 그리고 액션이 조화로운 작품이란거죠.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유덕화는 대박 떴습니다. 영화 제목처럼 지존으로 등극한게죠. 영화도 떴구요.

이 영화만 떴어야 했는데... 

 

문젠... 지존파도 떴다는 거죠-_-;

지존파도 뜨긴 했으나 하늘로 뜨긴 했죠. 저 멀리 하늘 나라로...

 

 

어찌된 얘기인지 지존파 설명도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존파와 이 영화 지존무상의 관계를 아시겠습니까?

똑같이 지존이 들어갔지요. 지존파는 이 영화의 이름을 따라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의리를 닮고 싶었지만, 그들은 엇나간 행보를 펼쳤죠.

 

1993년 7월 초 대전 소재 음식점에서 김기환을 두목으로 한 6명이 ‘지존파’를 결성했습니다다.

 8월에는 한 명이 더 가담하게 되어 총 7명이 되었죠.

이들의 행동강령을 좀 살펴볼까요.

1. 돈 많은 자를 저주 한다

2. 돈 많은 자들로부터 10억원을 강취 한다

3. 조직을 배신한 자는 죽인다

 

등등... 참 살벌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연습 중에서도 하면 안되는... 가장 악랄한 살인연습도 했구요.

지옥훈련, 일본 야쿠자 소설 등을 돌려 읽으며 조직원간의 단합과 의리를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효과적일 필요도 없는 범행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가스총, 공기총, 전자충격기, 다이너마이트 등의 살벌한 도구들도 갖추었구요

자신들이 살던 아지트의 지하실에 감금용 철창과 사체소각용 화덕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1993년 7월부터 1994년 9월 사이에 납치,강도강간,살인 등의 방법으로 모두 4건의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5명의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했습니다.

 

처음 이들은 살인을 연습삼아 저질렀죠. 그후로 보복살인, 질식살인 등등의 살인을 저지르고, 붙잡히게 됩니다.

붙잡히게 된 계기는 바로 한 여성의 목숨 건 탈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당 중 한명이 손을 다치자 범인들은 이 여성 인질에게 자신의 일당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도록 했는데.

피해 여성은 이 틈을 타 도주하여 경찰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로부터 탈출 시 가지고 온 범인들의 휴대폰과 메시지에 적힌 전화번호 등으로

아지트의 위치를 확인하여 일당 6명을 검거하게 되었죠.

 

근데 이들은 죄질도 참 나빴습니다.

피해자들에게 갖은 고통을 주면서 살해하였고, 조직이탈의 기미를 보이던 동료마저 무참히 살해 소각해버렸죠.

검거된 이후에도 전혀 죄의식이 없었다고 합니다.

재판과정에서도 단죄하기에 앞서 피 끓는 젊은이들이 왜 목숨을 걸고 상상하기도 어려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는지를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다죠.

 

그후로...

막가는 인생의 막가파가 나왔고... 똑같이 지존파를 따라하려고 했으며....

지존파는 사형선고를 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시나리오는 제작사 대표인 신용석씨가 맡았고, 감독 선정과 캐스팅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지존파가 어떻게 묘사될지, 어떻게 전개 될지 참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 야밤에 지존파의 사건을 쓰고 있으니 살짝 겁이 나기도 하구요-_-;

 

이상, 지존파 사건에 대해 검색을 해보다가 글을 쓰게 된 꼬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잔인하고 무서운 건 딱 질색입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