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찜닭은 반드시 안동에서 먹어야는 이유를 깨닫다. 솔밭식당

꼬양 2012. 2. 24. 06:30

[안동맛집]

안동하면 떠오르는 것은 찜닭.

지역음식의 한국화, 트렌드를 만든 대표음식을 꼽는다면, 비빔밥도 있지만

안동찜닭도 말하고 싶다.

 

봉X찜닭, 열X찜닭 등등 프렌차이즈 매장에서도 찜닭을 먹을 수 있지만,

이 매장들에 가서는 정말 고유의 안동찜닭 맛은 느낄 수 없다는 것.

 

찜닭 거리에서 찜닭을 먹을 수도 있지만, 하회마을 하회장터에서도 정갈한 안동찜닭을 맛볼 수 있다.

더불어 간고등어도!  

 

▲ 솔밭식당의 안동찜닭

 

△ 간고등어 정식

 

 

 

4명이서 여행을 하면 좋은 점은, 식당에서 골고루 시킬 수 있다는 거다.

간고등어 정식과 찜닭이 어우러진 맛있는 식사시간!

 

 

 

바삭바삭하게 튀겨진 튀김.

찜닭을 먹으려면 많이 먹지 말아야 하기에 맛만 살포시.

 

 

김치가 참 맛있었다.

짜지도 않고 적당히 간이 잘 배어있고 약간 매운... 그리고 아삭아삭함까지.

 

참, 정식을 시켜도 다양한 반찬이 나오지만,

찜닭만 시켜도 반찬이 5~6가지로 다양하게 나온다.

깍두기와 물김치만 주는 프랜차이즈 안동찜닭과는 차원이 다른 반찬서비스.

 

어쨌든 이후부터는 정갈한 반찬 퍼레이드가 시작!

 

 

 

 

 

드디어 나온 안동 간고등어.

고등어 가게도 전국에 많지만, 짭쪼롬한 간고등어도 안동에서 맛봐야 한다는 사실.

고등어 크기도 은근 크다.

자잘한 크기가 아니라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노릇노릇 잘 구워져서 나왔기에 그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는 것.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 반찬.

정체가 무엇인고 물어보니 북어를 곱게 뜯어서 무쳐냈댄다.

양반들이 모여사는 안동에서는 갑자기 상을 차려내야할 때 반찬 가지수 늘리기 위해

말린 북어채를 곱게 뜯어내서 무친다고 한다.

 

어머니들의 지혜란 참으로 놀랍다.

 

 

 

 

 

 

 

 

△ 산나물국

 

아, 이건 시래기국이 아니라 산나물로 끓인 된장국이다.

산나물의 향이 입안을 퍼져 코끝까지 올라오는 느낌인데,

시래기국과는 다른 독특한 느낌.

산나물 향을 싫어하는 분이라면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도톰하게 고등어 살을 뜯어 하얀 밥 위에 올려 한 컷.

이제는 찜닭이 등장할 시간.

 

 

 

진한 국물과 감자가 통째로... 그리고 굵은 당면이 아닌 얇은 당면의 찜닭.

안동에서 안동찜닭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굵은 당면의 체인 찜닭에 익숙하다면 이 모습의 안동찜닭은 놀랄 일!

 

씹는 맛은 굵은 당면이 좋을지는 모르겠으나.

천천히 찜닭을 먹다보면 어느새 당면이 다 국물을 다 흡입해버려서 밥 비벼먹자니 국물은 모자라고

대략난감의 상황의 봉착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얇은 당면의 찜닭은 그럴 필요가 없다.

당면과 닭을 번갈아 먹어도 국물은 여전히 남아있고,

국물을 빨아들인 당면은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다

 

 

국물도 국물이고, 당면도 당면이지만,

파가 듬뿍 들어간 게 솔밭식당 안동찜닭의 특징이었다.

프랜차이즈 찜닭의 경우에는 당근과 오이, 양파가 주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며

그곳에는 깨를 절.대 뿌려주지 않는다.

 

 

 

 

파와 닭고기를 한 점 집어서 살포시.

 

 

 

 

맵게 먹고 싶다면 고추와 함께 한 입.

 

 

 

 

하회장터에서 기념품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볼거리가 가득한 안동 하회마을.

 

안동여행이 즐거웠던 이유 중 하나는 맛있는 찜닭과 고등어가 있어서였다.

사실 깍두기 하나를 반찬삼아 먹는 프랜차이즈와 달리 정갈한 반찬들과 먹는 안동찜닭.

먹는 순간만큼은 나도 양반인 것 같은 느낌?

 

 

 

맛있는 주말 보내세요~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

추천은 꼬양이 블로그를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