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동대문구맛집] 들어는 봤니? 오돌오돌 씹히는 오돌갈비~

꼬양 2011. 2. 22. 07:30

[동대문구맛집] 말은 해야 제 맛이고, 고기는 씹어야 제 맛.

맛이 뭐길래. 맛집을 찾아 이리 고군분투 헤매야 할까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왕 먹는 거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더 좋죠. 특히 멀리까지 가서 먹는 맛있는 음식이란, 왠지 모를 뿌듯함도 안겨주죠.

그.래.서 이번은 저 멀리 용두동까지 갔네요. 아이쿠, 멀다 멀어. >.<

 

석쇠에서 살포시 구워지고 있는 오돌갈비와 돼지껍데기

 

 

 

여기는 용두동에 위치한 오돌이라고 하는 가게입니다. 먹을거리와 마실거리가 단촐한 고기집이죠. 이곳이 좀 독특한 이유는 다른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갈비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오돌갈비! 오도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오돌갈비. 과연 그 맛이 궁금하도다!

 

고기가 등장하기 전에 잠시 밑반찬을 살펴보는 센스.

 

 

훗~ 옆에 소주잔이 살포시 보이는 군요-_-; 사실, 겉절이도 있습니당. 겉절이 사진이 영 좋지가 않아서 올리지 못했네요.

 

 

파무침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아, 저기 또 소주잔이 보이네요. 이번 포스팅 음주포스팅이 아닌데 왜 이럴까나.

 

 

오동통한 콩나물 무침을 비롯해서.

 

 

싱싱한 상추와 고추, 깻잎까지. 일단 고기 먹을 준비 완료!

 

 

제일 먼저 석쇠에 올려지는 것은 돼지껍데기입니다. 빠알간 숯불 위에서 열심히 선탠을 하고 있는 돼지껍데기! 얼른 익기를 바라나, 이건 제대로 익혀 먹어야 하기에 인내심을 갖고 기다립니다.

 

 

앗! 너무 기다렸나봐요. 탔어요 ㅜㅜ 그래도 어때요~ 맛만 좋더군요. 쫄깃쫄깃한 맛이 최고! 에피타이저로 돼지껍데기를 먹고 오돌갈비를 기다립니다. 오돌갈비는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오돌갈비란 돼지고기중에서 갈비살과 삼겹살 부위에서 발취한 건데 연골부위를 직접 수작업으로 갈비포처럼 두툼하게 손질한 부위를 말합니다.

 

돼지 한마리당 100g만 나온다고 하죠. 갈비살과 삼겹살 육질의 장점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부위인데요. 특유의 칼집을 내서 손질을 하고 천연과일이 들어간 양념을 가미해서 더욱 맛있답니다.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도 있어요~~

 

 

두둥! 오돌갈비 등장입니다! 희끄무레한 것들이 보이죠? 바로 연골입니다. 오돌오돌 씹히는 맛은 바로 이 연골에 있는거죠.

 

오돌갈비

 

석쇠에 올려놓고 굽기 시작!! 집게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면서 잘 익혀줍니다. 오돌갈비의 단점을 말하라면? 아.. 익히기가 좀 힘들군요. 요리조리 굴려줘야 하니까요.ㅎ

 

 

 

이날 제 카메라가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제가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사진이 좀 많이 흔들렸어요. 카메라를 흔들리게 할 정도로 맛있는 오돌갈비!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정말 다른 갈비와는 비교할 수 없었어요. 전 씹는 맛을 좋아하기에 정말 딱이었죠.

 

 

 

상추에 곱게 쌈 싸먹기! 입이 작은 저는 쌈도 소심하게 싸먹습니다. 쌈 싸먹다가 턱 빠지면.. 슬프잖아요! -_-;

 

 

 

고기 클로즈업! 맛있겠죠? ㅋㅋㅋ 언니는 집게를 두손으로 꼭 집고 있네요 ㅜㅜ 손이 흔들린다고 고기를 저렇게 힘들게 잡고 있었어요 ㅡㅜ 고마워요, 언니 ㅠㅠ

 

 

그리고 다시 판을 바꿔서 삼겹살을 굽습니다. 오돌갈비가 싫으신 분에게는 삼겹살을 추천합니다. 어떤 분은 오돌갈비보다 삼겹살이 더 맛있다고 하셨네요. 전 둘다 맛있었는데 말이죠. 고기 육질도 연하고, 괜찮았거든요.

 

 

 

그리고 식사로는 국수! 시원한 멸치육수 맛이 남달랐던 국수. 보통 고기집에서 고기를 먹고 냉면을 먹잖아요. 이곳은 사람들 대부분이 국수를 먹습니다. 김과 깨가 듬뿍듬뿍 들어갔던 멸치국수~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이었어요.

 

 

 

고기집에서 부동의 1위 식사, 냉면. 비빔냉면이 마지막 사진을 장식하는군요. 냉면 맛도 매콤하니 좋았어요. 양념장 맛이 좋았어요.

 

가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사시간대에 가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도 합니다. 사장님이 워낙 친절하시고, 일하시는 분들도 너무 경쾌해서 즐겁게 기다릴 수 있었네요. 이름부터 독특해서 시선을 끄는 오돌갈비. 오독오독 씹히는 고기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참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씹히는 맛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삼겹살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입가심으로는 비빔냉면보다는 국수를 추천하구요. 그리고 반찬은 다 괜찮은데, 겉절이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았습니다. 된장찌개도 두 번이나 더 달라해서 먹었네요.

 

어쨌든, 멀리가서 먹고 온 보람이 있었던 오돌갈비. 근데 다시 가려니 너무 멀어요-_-;; 그래봐야 서울인데 말이죠...;;

오늘도 입맛 쩝쩝 다시면서 포스팅을 했네요. ㅡㅜ 맛집 포스팅을 할때면, 그때 먹었던 맛들이 떠올라 참 힘듭니다 ㅠㅠ

요리왕 비룡도 아니고, 이거야 원 >.<

 

 

 

오돌갈비

서울시 동대문구 용두동 235-23

02-921-5355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