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엔 메밀꽃이 한창이다.
서부관광도로, 즉 평화로를 달리다가도 만날 수 있는 메밀꽃.
동부 번영로를 달리다가도 메밀꽃을 만날 수 있다.
남영목장(?) 거기를 지나 오른쪽 작은 샛길로 빠지다보면 메밀꽃이 장관을 이룬다.
메밀꽃을 생각하면 강원도 봉평을 떠올린다.
아마도 소설때문이겠지.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것처럼 메밀꽃들이 활짝 피었다.
메밀밭 주위에는 삼나무가 병풍처럼 서있다.
저 멀리 보이는 오름...
제주도 하면 유채꽃 노란색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겠으나
순백의 메밀꽃 역시 제주도와 어울리는 색이 아닌가 싶다.
자연의 순수함을 지녔다고 할까?
비록 땅은 척박하지만 제주도의 오름, 바람은 순수하다.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벌은 꿀을 채취하느라 바쁘다.
메밀밭에 쉽사리 들어갈 용기를 내질 못했다.
벌들이 너무나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기에.
자칫하다간 벌에 쏘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파란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가고...
메밀꽃 사이에 강아지풀이 고개를 내민다.
팝콘같은 메밀꽃.
메밀꽃을 보며 난 왜 팝콘을 떠올렸는지... 후훗...
봄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
수수한 메밀꽃이 난 더 좋기만 하다.
'여행 탐구생활 >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녹차밭에 풍덩 빠져보고 싶다. (0) | 2008.10.20 |
---|---|
은색으로 물든 제주 (0) | 2008.10.17 |
억새와 노을의 만남-견월악 (0) | 2008.10.02 |
그의 애절함이 배어있는 곳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0) | 2008.09.26 |
백돼지, 흑돼지 육질의 차이는? (0) | 2008.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