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에 일어나서 찾아간 용눈이 오름.
고 김영갑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던 오름이 용눈이 오름이었다.
4시에 일어나서 가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어서 길을 잃었다.
삼양파출소까지 가는 해프닝을 벌였다는...
파출소앞에서 과감히 불법유턴을 하는 대담함까지...
역시 새벽이라-_-;
암튼 우여곡절끝에 찾아간 용눈이 오름.
반기는 것은 소떼들...
태양을 바라보고 있는 소. 그리고 자욱히 낀 안개.
이렇게 안개가 낀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라고 한다.
정말 운이 좋은 날이었다.
오름 정상은 맑았지만 성산쪽, 바닷가쪽에는 안개가 자욱히 껴 있었다.
오름 오르는데는 20분도 안걸렸지만 거의 한라산 정상에 온 분위기라고 할까나?
다른 오름이 섬처럼 보이고... 정말 여기가 무릉도원인 것 같은 생각에 취해있었다.
오름의 매력이 푹 빠지다.
제주도에 있는 게 참 행복하다.
손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 있어서 좋고.
오름에 올라서 보는 그 경치야 말로 올라본 사람만이 안다.
다만 조심해야할 것은... 소 응가-_-;
그리고 소들... 사진기 내려놓고 쉬는데 소가 다가오는 바람에 엄청 놀랐었다.
뿔달린 소라서 더더욱...
담에는 더 일찍 찾아가서 일출을 보리라.
이번은 길을 잃은 여파가 컸기에...
해가 거의 뜬 다음에 올라서 속상했다.
담에는 꼬옥...
다음 갈 오름은? 아부오름? 물영아리오름? 손지오름?
음~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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