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여행]
작은 꽃 하나에도 설레는 봄.
자연속에 있을 때 꽃은 가장 예쁜 것 같다고 생각하기에
꽃잎 하나를 만지더라도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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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곳에서는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어요.
화사한 꽃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피어났기 때문이죠.
입장료도, 주차료도 무료인 대아수목원.
무료라고 하기에는 정말 미안할 정도로 수목원은 멋졌습니다.
화려한 꽃들의 향기와 싱그러운 봄 빛깔로
정신줄을 놓아버릴 것만 같았던 나들이,
이곳은 전라북도 완주에 위치한 대아수목원입니다.
▲ 파란하늘 아래 튤립도 피어났어요
보통 수목원은 지명의 이름을 따죠.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에 위치한 대아수목원은
이곳의 이름을 따서 대아수목원이라 한 것 같습니다.
수목원을 향해 걸어가는 중...
벚꽃들이 아스팔트를 수놓고 있네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고 산들이 빙 둘러싼 이곳.
입구는 완만한 경사인데,
내부로 들어가면 갈수록 급경사를 이룹니다 ^^;;
전망대를 가려고 하는데도...
다리가 후덜덜, 산책 하는 게 아닌, 운동하는 효과를 주는 참 고마운 수목원이죠.
꽃구경하면서 땀을 쫙 빼고~
작은 개울을 지나면 산으로 올라 산책을 할 수 있답니다.
소풍나온 어린이들로 가득한 수목원.
아이들은 수건돌리기를 하느라 바빴습니다. ^^
대아수목원의 중앙에 위치한 풍경이 있는 뜰, 풍경원.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특히나 봄에는 튤립이 이 뜰을 수놓습니다.
아름다운 튤립들이 가득한 풍경원 뜰에서는 사진 찍느라 모두들 바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인데요.. ^^;
파란 하늘과 빨간 꽃잎의 대비가 강렬한 느낌이에요.
물방울을 머금어 촉촉한 튤립과 파란 하늘까지...
정말 봄은 봄이로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풍경원 옆에 있는 곳은 분재원입니다.
이곳의 분재들은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조각공원으로 옮겨가지요~
분재 특유의 고풍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는 분재원.
소나무를 비롯해서 모과나무, 히어리, 골담초 등 123종 279점의 다양하고
특이한 수형의 분재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분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있어
이곳은 꼭 들려야할 곳이지요.
왼쪽은 분재원, 오른쪽은 풍경이 있는 뜰입니다.
상당히 아담하죠.. ^^
그리고 수목원을 빙 둘러싸고 있는 산들이 보이죠?
거의 분지같은 지형이라고 할까요.. ^^;
분재원의 분재들이 이제 곧 이곳으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지금은 조각만 자리하고 있구요~
수목원에서 인기 많은 곳 중 하나인 열대식물원.
한 겨울에도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요~
열대과수원, 선인장 및 다육원, 관엽식물원, 흥미, 진귀식물원, 열대수생물원, 식충식물원 등
식물원 안은 다양한 식물들로 가득하지요.
열대과수원에는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나무가 있더라구요.
들어서자마자, "덥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수목원 들어서면서부터 이곳까지 계속 오르막을 걸었기 때문이죠 ^^;
사막이 떠오르는 선인장들과 다육식물들도 자리하고 있구요.
관엽식물들도 가득~
온실은 상당히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
어딜가든 봄소풍 나온 아이들의 가득가득....
따뜻한 햇살을 내리쬐고 있는 나무를 한 컷 찍어봅니다.
수목원 바깥에서도 수많은 꽃들이 피어나지만,
열대식물원 안에서도 꽃들이 화려함을 뽐냅니다.
비록 바깥이 아닌 실내지만, 식물원을 찾는 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하지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이렇게 식물원 한 켠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쉬기도 하지만, 보통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지요.. ^^
4계절 내내 이곳은 열대지방이니까요 ^^
열대식물원에서도 분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나무들의 축소판인 분재를 이곳에서 만나니 반갑더군요~
인상깊었던 것은, 열대식물원이라고 해서 해외식물들만 있는 게 아니라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갖가지 야생화들을 가져다 놓은 점입니다.
멸종위기의 야생화와 보호식물을 전시해 놓은 야생화원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참 좋은 교육장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때문에 많이들 소풍 나오는 거겠죠? ^^;;;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나봐요.
그렇게 많은 꽃을 봤지만서도 장미원에 자꾸 시선이 가는 걸 보면,
온 김에 장미를 보려고 하는...
그러나 장미원의 장미는 늦봄부터 피어나지요.
특히 올해는 봄이 늦게 왔기에 장미들은 더 늦게 인사를 하겠지요.
여름까지 아름답게 피어날 장미들을 기다리며,
전 장미대신 꽃잔디를 찍어봅니다.
가파른 나무데크 계단을 오릅니다.
공기가 맑고 상쾌해서 숨이 차도 기분은 좋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 올라왔나 싶어
잠시 뒤를 돌아보면 멋진 산과 나무, 벚꽃이 반겨줍니다.
원래 올라갈 땐 앞만 보고 가는 게 정상이지만,
저는 자꾸 뒤를 돌아 제가 있는 곳을 확인합니다.
팔을 벌리면 이 산이 저한테 안길것만 같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구요 ^^;
산개나리 사이로 보이는 보랏빛 꽃잔디들이 있는 수목비교관찰원과
천연기념물 후계동산.
대아수목원에는 정자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헉헉 거리며 오르긴 했지만 여기보다 더 높은 전망대도 있다는 거죠.
518m의 제2전망대, 372m의 제1전망대, 448m의 제3전망대까지.
특히 제 3전망대에서는 금낭화 자생군락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겠죠.
대아수목원 주차장에서 금낭화 군락지까지는 2.1km거리밖에 안되지만,
이곳까지 가는 건 거의 등반입니다 ^^;
경사가 엄청나거든요;;ㅎㅎㅎㅎ
정자에서는 천연기념물 후계목 동산이 한눈에 보입니다.
전라북도 내에 분포하는 천연기념물 나무의 우수한 형질을 보전하고자
후계목을 육성했고 동산으로 조성한 것이죠.
그리고 그 아래에는 다목적 운동장이 있어서 운동을 할 수도 있어요.
참으로 깨알같이 조성한 수목원이라고 할까요 ^^;
근데 운동하러 저기까지 가려면 좀 힘들것 같은데요.. ^^;;
정자에서 내려가는 길,
계단을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네요 ^^;;;
상쾌한 봄바람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식혀줍니다.
내려가는 길 카메라는 잠시 휴식,
벚꽃엔딩 노래가 떠오르는 순간.
벚꽃이 머리위에서 흩날립니다.
내 키와 비슷한 높이의 벚나무가 참으로 반갑네요 ^^
인공연못위에 나무데크가 놓여진 이곳은 수생식물원.
조금 있으면 이 연못에도 수생식물들로 가득하겠죠~
싱그러운 초록의 숲과 화려한 꽃들의 향연을 만날 수 있었던 대아수목원.
주차료라도 받으면 좋을텐데,
수목원 나오면서 이리 미안해지긴 또 처음이더라구요 ^^;
봄향기가 가득한 수목원 나들이,
화려한 꽃들의 색과 향기가 계속 아른거리는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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