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전라도

[전북여행] 봄비의 마법, 신비롭고 촉촉한 자연과의 대화. 고산자연휴양림

꼬양 2013. 4. 27. 06:00

 

[완주여행]

비가 오면 사진찍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하늘은 회색빛이고,

카메라 렌즈에는 빗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고, 김도 서리고... 

제대로 된 사진이 나오는 게 정말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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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를 무조건 싫어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비 덕분에 촉촉히 젖은 자연의 모습은 더 싱그럽게 다가오고,

초록의 빛은 더 진해집니다.

 

비가 내려 조금은 쌀쌀했던,

진해진 봄 기운과 맑은 공기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고산자연휴양림에서의 하룻밤.

 

 

▲ 벚꽃과 초록잎의 대비

 

 

매년 2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사계절내내 인기가 좋은 고산자연휴양림.

울창한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다양한 테마로 지어진 숙박동과 캐러반, 정자가 있어서

휴식을 제대로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연휴양림을 거닐어보는 꼬양입니다.. ^^

전날, 엄청난 비를 맞으면서 산길을 걸었던지라...

온몸이 쑤시고 아프지만, 그 아픔은 잠시,

숲속의 맑고 상쾌한 공기가 아픔을 치유하듯 온몸을 감싸네요.

 

 

맑은 물이 흐르고, 양 옆으로 나무가~

보기만해도 눈이 시원해지는 듯한 느낌!

 

 

옅은 안개가 껴 있는 휴양림,

땅은 촉촉합니다.

 

 

 

 

맑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고,

산책을 하는 내내

마음은 평화롭고 잔잔해집니다.

 

 

 

벚꽃과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자리한 숲속의 집으로 가는 길.

이 휴양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집은 바로 숲속의 집이랍니다.

가장 프라이빗하다랄까요~

그러나 약간의 언덕이 있다는 거.

 

 

 

촉촉한 나무들이 이쪽으로 걸어오라고 손짓하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는 길이 있었어요.

 

고산자연휴양림에는 동성산, 써래봉, 안수산까지...

3개의 산이 있습니다.

이 등산로는 모두 휴양림과 연결되지요.

세 개의 산 모두 높이가 560m정도라서 부담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아직 아침을 먹지 않아서, 등반은 힘들고,

잠시 가는 길만 살펴보고 있는 꼬양입니다.. ^^;

 

 

 

목련과 벚나무가 있는 숲속의 집.

이런 집에서의 하룻밤이라면, 마치 꿈만 같겠죠?

전...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하룻밤을 지냈답니다.. ^^;

별장같은 느낌의 숲속의 집.

 

 

 

 

또다른 숲속의 집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다음에 오면 이곳에 묵으리라 결심을 해보구요.. ^^

 

 

 

 

 

 

 

 

 

 

봄비의 마법.

평상시 같았으면 파란 하늘만 많이 찍었을 테지만,

비가 내려서 하늘이 아닌 땅에 더 집중을 하게 됩니다.

 

나뭇잎 하나하나에,

꽃잎 하나하나에,

빗방울 하나에까지 집중하도록 

봄비는 저에게 마법을 부립니다.

 

촉촉히 젖은 자연은 천천히 다가와 렌즈에 담깁니다.

사진에 이 공기까지 담을 수 없어서 상당히 아쉽지만...

그래도 싱그러운 아침을 담게 되어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안개가 내려앉은 산,

꽃과 연두빛 잎과 어우러져 산은 알록달록 화려한 색채를 뽐내죠.

 

아침 8시가 되지도 않았지만,

산책나온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진 않았지만,

각자의 휴대폰으로 이곳의 경치를 담느라 모두 정신이 없더군요.

 

촉촉히 내리는 봄비속에서 휴양림은 매력발산 중.

 

 

 

 

 

 

 

 

 

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물을 따라 걷습니다.

산과 작은 계곡, 울창한 숲.

그리고 예쁜 벚꽃까지...

걷는 내내 자연은 아름다움을 뽐내느라 정신없습니다.

덕분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진을 찍게 되었어요.

 

 

 

 

이 휴양림에서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웰빙휴양관, 39~59제곱미터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의 방들이 있지요.

제가 묵었던 방은 7인실(12평형)인데,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요금은 비수기에는 6만원, 성수기(주말)에는 9만원이구요.

 

고산자연휴양림 홈페이지에서는 예약을 할 수 있는데,

빈방은 바로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아서죠.

물론 휴양림 경치가 아름다운 게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

 

 

 

간단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취사도구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밥솥과 TV도 있구요~

 

 

 

방 하나, 거실하나, 욕실로 이뤄진 방입니다.

 

 

 

 

욕실도 깨끗~

따뜻한 물도 잘 나오더군요.. ^^

다만, 수건과 세면도구 등은 개인적으로 준비를 하고 오셔야 한다는 거.

 

 

 

 

1층의 경우, 밖에서 안이 다 보이기때문에 커텐을 치는 것은 필수!

 

 

 

 

밤에는 바깥 풍경이 보이지 않아 아침에 찍어봤습니다.

테라스에 나가면 한적하고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물론 자꾸 월담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넘어다니지 말라는 스티커가 붙어있더군요.

 

 

 

 

키가 큰 나무들 사이에 자리한 정자.

벤치에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듭니다.

이런 곳이라면 책 쌓아두고 읽어도 전혀 지루할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여기는 샤워실 & 화장실.

왜 생뚱맞게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을까 싶겠죠?

 

 

 

그리고 취사장까지~

 

 

바로 캐라반 시설때문입니다.

캐라반 이용요금은 비수기 4만원, 성수기(주말)6만원으로 저렴하죠.

가족,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해요.

저도 정말 캐라반 보는 순간,

나도 예약할래!라는 말이 절로 나왔으니 말이죠.

 

 

이 자연휴양림은...

사실 전화가 잘 안터집니다 ^^;;

그러나 잘 터지는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와이파이.

어딜 가든 와이파이 안테나가 빵빵하게 잘 뜬다는 것.

 

노트북을 가져와서 쉬면서 일할 겸

이 휴양림에서 일을 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캐러반 내부에는 이렇게 2층 침대와 이불, 화장실, 씽크대까지.

에어컨도 구비되어 있어요.

 

캐라반이 추울거라 생각하시는데,

의외로 따뜻합니다.

히터가 틀게 되고, 아래 전기열선이 들어와있어서 따뜻하거든요.

 

 

 

 

이곳에 둘러앉아서 얘기를 나눠도 참 좋겠죠~

 

 

 

 

아이들에게 참 인기가 많을 것 같은 2층침대.

 

 

 

 

 

 

아기자기한 캐라반 구경은 이걸로 끝~

 

 

비를 맞아 꽃들이 촉촉하고 싱그럽게 피어나는

지금 이 순간은

봄이 한창 무르익을 때.

 

내리던 비가 서서히 가늘어지고, 파란 하늘도 작게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울창한 숲의 색은 진하게 다가오고 기분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봄이 더디게 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봄을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담을 수 있으니까요.. ^^

 

이른 아침, 휴양림을 돌아다니면서 촉촉한 자연을 렌즈에 담을 때...

그 순간, 마음에도 봄비가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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