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전라도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 식민지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동국사

꼬양 2012. 8. 9. 06:30

[군산여행]

우리나라에서 딱 하나 남은 곳.

군산에는 유일하게 남은 일본식 사찰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걸 집어삼키려는 일본의 야욕은 불교까지 손을 뻗었었죠.

일본불교의 한국진출은 순수한 불교포교가 목적이 아니라

한국을 일본에 동화시키려는 일본정부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거죠. 

이후 조선총독부는 일본불교를 포교하고자 1911년 6월 3일자로 사찰령을 발령합니다.

이를 계기로 일본불교는 전국에 별원, 출장소, 포교소 등을 건립했구요.

동국사는 일본 불교를 우리나라에 심고자 했던 검은 생각이 자라났던 곳, 그 사찰입니다.

이제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식민지시대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무더운 8월의 더위.

동국사를 찾는 이들에게 더위는 다른 문제입니다.

학생들은 역사 공부를 위해, 어른들은 그 독특한 분위기를 따라 찾는 곳입니다.

 

참, 동국사라는 절의 이름은 
‘조동종(曹洞宗)의 일본 사찰로 창건됐만 이제부터는 우리나라(海東國) 절이다!’라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다네요.

 

 

 

 

 

동국사는 일본 에도시대 건축양식을 화려하지는 않고 소박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에 사용된 목재는 모두 일본산 쓰기목이라고 하네요.

범종은 일본 경도에서 주조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있기에 우리나라 근현대사 역사를 증명할 수 있고,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는 것만큼 좋은 교육도 없지요.

 

 

 

동국사에는 3개의 유물이 있습니다.

보물 제1718호 군산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장유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13호 동국사 석가삼존불상, 전라북도 등록문화재 제64호 군산 동국사 대웅전인데요.

대웅전의 경우, 이 전과 승려들이 거처하는 요사채는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지붕 물매는 급경사를 이루며, 건물 외벽에 미서기 문이 설치되어 있는 등 일본 사찰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범종과 33관음 및 12지 본존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다른 불상의 모습이죠.

1917년에 건립되었다고 하네요.

 

 

 

 

절의 내부도 일본식입니다.

정말 일본에 온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절 빙 돌아봅니다만, 건물 외벽에는 창문이 많고, 처마는 일반적인 한국의 사찰 처마에서 볼 수 있는

단청도 없고, 아무런 장식이 없습니다.

다만 풍경만 처마끝에 달려있을 뿐이죠.

독특한 절의 모습에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일본은 참 무서운 나라다, 그래도 독도는 지켜야한다 등등......

 

 

 

동국사의 뒷켠에는 대나숲이 우거져있어요.

 

 

 

 

 

 

 

 

 

참, 동국사를 지키는 동백이가 동국사에는 있습니다.

동백이가 새끼를 낳았더라구요.

동백이 2세 이름은 듣지 못했는데, 아장아장 저한테 다가오는 모습에 살짝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물론 동백이를 생각해서 만지지 않았습니다 ^^

동백이 2세가 저한테 다가오는데 줄에 묶여있는 동백이는 엄청 긴장을 하더라구요.

 

 

 

 

 

동국사의 정원도 일본 분위기가 살짝 느껴지구요.

 

 

 

 

 

 

 

 

 

동국사 입구에 세워진 비석.

이 비석에는 도려낸 글귀가 있습니다.

바로 일제시대의 흔적이죠.

 

100년전에는 우리나라는 흰옷도 입지 못하고, 우리말을 쓰지도 못하고,

우리것을 우리것이라 하지 못하는 고통에 시달려야했습니다.

긴 우리나라 역사속에서 식민지 시대, 그것은 기간은 짧았다고 할 수 있지만, 고통은 상당합니다.

위안부할머니들을 비롯해 현재 독도문제까지... 일본과 관련된 문제는 산적해있구요.

 

 동국사를 살펴보면서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찰 하나라도 남아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라는 생각,

일본의 야욕은 종교를 초월한다는 유일한 증거자료가 이 사찰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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