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전라도

화순, 여수 1박 2일의 여정 총정리

꼬양 2012. 1. 30. 06:30

[전라도 여행]

화순과 여수 일대 여행.

여수엑스포를 맞아 아마 올해는 전라도 여행이 각광받지 않을까?

여수엑스포를 맞아서 여행코스 괜찮은 곳이 없을까 고민하며 계획을 짜고 떠난 여행이다.

포스팅 해야할 것도 많지만 간단히 추려서 올리는 센스.

 

전라도 여행은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다.

훈훈한 인심까지 더해져서 행복한 여행!

 

 

<여행코스 정리>

* 기간 : 1박 2일

* 지역 : 화순 ~ 여수 일대

* 교통편 : 버스 및 도보, 자가용

 

* 여정

서울 ~ 광주 광천 터미널 이동 - 화순 고인돌 유적지 (버스) - 모산마을회관(점심식사) - 운주사 (버스) - 광주로 이동 (버스) - 자가용으로 여수 도착-한일관 식사 (저녁식사) - 돌산대교 야경 촬영 - 디오션 리조트 (숙소) 아침식사 - 여수엑스포 홍보관 - 오동도   

 

 

 

△ 광천 터미널의 화순행 버스 플래폼

 

화순의 고인돌 유적지 가는 길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내려서 버스정류장에 가면 화순행 버스를 만날 수 있다. 200,217, 218, 318이 화순행 버스다. 그리고 화순의 고인돌 유적지로 향하는 길. 도곡리에도 고인돌공원이 있다. 광주터미널에서 화순군내를 향하는 모든 버스의 기사님들에게 여쭤보는 게 가장 속편하다. 안내서에는 218, 318번이 간다고 나와있지만, 버스마다 경유하는 마을이 달라서 꼭 기사님께 확인을 해야 한다. 첫번째 버스는 가지 않는 버스라서 그냥 보내고, 그렇게 10분 넘게 기다렸을까. 다행히 고인돌 유적지 근처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 고인돌 군락지

 

 

 

너무 넓어서 대략난감 세계문화유산, 고인돌유적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순고인돌공원에는 596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들어는 보았는가... 100톤의 고인돌? 어쨌든 그 이상 고인돌 수십기와 280톤 규모의 고인돌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고 선사인의 다양한 삶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기에 더더욱 유익한 곳이기도 하다. 선사시대 우리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를 배울 수 있어서 어른들은 물론 초·중·고 학생들에게 유익한 체험학습장이 되는 곳이다.

 

 제주도에서 많은 고인돌을 봐 왔고, 초등학교 소풍장소가 고인돌이 있던 장소였기도 했었다. 고인돌은 많이 익숙했다. 더구나 이 화순고인돌 유적지를 방문하기 전, 내 머리속에 떠오른 곳은 가파도의 "고인돌 추정지"였다. 밭 가운데에 넘버링이 되어 있던 고인돌들이 생각났다. 하지만, 가파도의 고인돌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어린이"라 한다면, 여기 고인돌들은 크기면에서나 군락의 규모면에서 가히 "성인", "어르신" 급이다. 이렇게 웅장하고 위엄있는 고인돌 군락지는 정말 내 인생에 있어서 처음이었다.

 

고인돌 유적지 포스팅은 http://blog.daum.net/yeonsili/12341541 에서 다시 읽을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포근한 인심이 느껴졌던 한 상, 여행 중 잊지 못할 점심

길을 잘못 든 꼬양은 점심도 못 먹을 뻔했지만, 모산리 어르신들의 배려 덕분에 따뜻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어르신들의 손에 이끌려 들어간 마을회관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밥상은 소탈했다. 얼큰한 탕에 몇 가지 반찬. 시장이 반찬이라 하지만,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었던 꽃게탕이었다. 마치 엄마표 꽃게탕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에 밥 한공기. 사 먹는 어떤 밥보다도 맛있었던 한 상.

 

마치 손녀가 온 것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챙겨주셨기에...그 마음이 아마 빛을 발하지 않았을까 싶다. 정이 넘쳐나고, 훈훈한 상차림에 어느 누구든지 맛있게 먹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원래 생각했던 보리밥은 먹지 못했지만 아마 그 보리밥보다도 이 한 상이 더 맛있을거라 난 믿는다.

 

모산리 마을 회관 포스팅은 http://blog.daum.net/yeonsili/12341548에서 다시 읽을 수 있습니다.

 

 

 

달아실마을로 마실나가서 만난 양동호, 양승수 가옥 

양동호 가옥은 'ㄷ'자 모양의 안채와 'ㅡ'자 모양의 사랑채가 'ㅁ'자를 이루고  바깥대문과 안대문을 설정하는 등 사대부집의 형태를 갖춘 고택이다. 사랑채는 보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옛 정취를 느낄 순 없어서 안타까웠다. 대문을 들어서마자 나오는 사랑채는 참으로 답답한 느낌이 들지만 안채에 들어서면 시원스러운 느낌을 한껏 받는다. 양승수 가옥의 경우에는 이 집은 원래 서쪽 양재국씨 가옥과 한 집으로 이 집은 안 채였다고 한다. 하지만 두 집을 합쳐보아도 사대부 집의 공간 짜임새가 퇴색되어 보인다. 부속 건물들이 중간에 헐렸을 것으로 추측되고, 건립시기는 19세기 중엽이라 한다.

양승수 가옥 담 너머에 보이는 폐가가 양승수 가옥의 사랑채였다고 한다. 집의 자손들이 분가하면서 사랑채 등의 부속 건물들을 떼어 주면서 자연스럽게 분리되었다고 하는데.담장 너머로 보이는 양재국 가옥이란 그 집은 지금 잡풀만 무성한 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양동호, 양승수 가옥 포스팅은 http://blog.daum.net/yeonsili/12341539 에서 더욱 자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 운주사의 와불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 신비롭고 오묘한 천불천탑 운주사

이곳은 한 드라마때문에 더 많이 유명해졌다.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운주사. 운주사 곳곳에 방대하게 흩어져 있는 석불과 석탑들 때문에 이 운주사는 "천불천탑"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운주사 입장료는 3,000원. 현재 이 운주사에는 석탑 12기와 석불 70기가 남아 있긴 한데, 1942년까지만 해도 석불 213기와 석탑 30기가 있었다고 한다. 추노에서도 화면에 등장했던 7층 석탑은 참으로 소박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탑이다. 겨울이라서 빛이 변해버린 잔디밭 위에 세워져 있지만 예전에는 주변이 모두 논이었다고 한다. 탑이 사진으로 보기에는 작지만 실제 높이는 9.6m 높이로 웅장하다.

 

또한 운주사 대웅전까지 길게 형성된 골짜기에는 수많은 석탑과 석불들이 들어서있다. 멀리 보이는 대웅전이 신비롭게 보이기까지 한다. 석불 중에는 훼손과 마모 상태가 심한 것들이 눈에 띈다. 온전치 않은 모습들을 보며 상상력을 발휘해 보기도 하고. 전설을 갖고 있기에 더 애틋하다고 할까. 그리고 신비로운 와불.운주사를 창건한 도선국사가 천불천탑을 세운 후 이 와불을 마지막으로 일으켜 세우려고 하였으나 새벽닭이 울어 중단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와불이 일어서는 날이면 ‘새로운 세상’이 온다고도 전해진다는데... 알 수 없는 눈빛으로 가만히 누워 있는 부처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신비롭고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이 든다.


운주사 포스팅은 http://blog.daum.net/yeonsili/12341540 에서 자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하고 푸짐해서 맘에 들어, 여수해산물한정식이란 이런 것. 한일관

둘이 먹기보다 넷이 먹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한정식. 원래 한정식은 개성과 전라남도에서 많이 붙지만, 여수에는 한 단어가 더 붙는다.

바로 "해산물"이라는 단어. 싱싱한 해산물로 차려진 풍성한 상은 입안 가득 행복을, 먹는 내내 뿌듯함을 안겨준다. 해산물 정식은 그때그때 따라 좀 달라진다. 일식집이라고 해야하나 어찌 말해야 할까. 살짝 난감해지는 상황, 어쨌든 회와 함께 다양한 찬들을 맛볼 수 있어서 좋기는하다.


한일관 포스팅은 http://blog.daum.net/yeonsili/12341547 에서 상세히 볼 수 있습니다.

 

 

 

여수의 명물, 돌산대교

이 돌산대교의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돌산공원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사방이 탁 트여 있어 돌산대교를 비롯해서 여수 앞바다, 여수항, 장군도(將軍島), 여수시가지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때문에 여수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여수에서 야경1번지라고 하면 바로 이곳이라 말할 수 있을 법도 하다.

또한, 돌산대교 공원은 동백나무를 비롯한 꽃으로 꾸며져있고, 산책로와 쉼터 등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공원 산마루에는 돌산대교와 거의 일직선상의 위치에 돌산대교준공기념탑이 서 있는데,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돌산대교의 야경을 감상하려면 이 자리가 제격이라고 한다.

 

 △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돌산대교

 

 △ 디오션 리조트

 

힘든 여정의 피로를 풀어준 디오션 리조트

원래는 화순에서 1박을 하려고 했는데, 화순만 돌기에는 너무 지루한 일정이라 생각된다는 일행의 얘기가 있어서 수정을 해서 묵게된 리조트이다. 특히 힘든 일정을 오후까지 소화했기에, 넓고 편하고, 조용하게 쉴 공간이 필요했고, 때문에 결정한 곳이 디오션 리조트였다. 선택의 후회없이 조용하고, 주변 경치가 좋아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여름이면 워터파크에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차서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디오션 리조트 후기는 http://blog.daum.net/yeonsili/12341546에서 자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 엑스포 홍보관

 

 

여수 엑스포의 모든 것을 한눈에, 엑스포 홍보관

오동도 입구에 서 있는 엑스포 홍보관. 세계박람회의 역사, 여수세계박람회 관련 자료와 준비과정, 여수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박람회 유치과정과 박람회의 의의와 위상, 박람회 개최와 관련된 지역개발사업, 도서 연결도로망 계획, 박람회 시설물배치 예정도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홍보 영상 상영관과 정보검색실 등이 마련되어 있고, 상당수 시설은 영어·일본어·중국어 자동통역장치를 갖추고 있기에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가도 멋진 곳이다. 엑스포가 시작되기전에 미리 들려봐도 좋을 곳이다.

 

 

▲ 오동도

 

겨울의 문턱에서도 늘 푸른 섬, 오동도

멀리서 보면 마치 오동나무잎처럼 보이고, 오동나무가 빽빽히 들어서있다고 해서 오동도라 불리는 섬. 한 때 우리네 어머니, 아버지의 신혼 여행 1번지이기도 한 곳이다. 오동도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름대로 오동나무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오동도에는 주인공인 오동나무는 거의 없고, 동백과 신이대(시누대)로 가득하다.

산이든 바다든 어느 곳이나 전설은 있긴 마련.  오동도 역시 이름과 관련하여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고려 공민왕때 신돈은 전라도라는 전(全)자가 사람인(人)자 밑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있고, 오동도라는 곳 조차 임금을 상징하는 새인 봉황이 드나들어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이 봉황의 출입을 막기 위해 오동도의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 버렸다는 이야기때문일까? 정말 오동도에는 오동나무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동백나무는 초록과 붉은옷 그렇게 두가지의 색을 갖지만 사람은 백지와 같아서 여러 색깔을 담을 수 있지 않은가. 또한 섬은 그 자리에 있지만 사람은 두 다리와 두근거리는 심장이 있어서 어디든 떠날 수 있으며 느낄 수도 있다. 2, 3월이면 단풍보다도 더 붉게 오동도는 동백꽃으로 타오르고 있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이곳을 찾아오고 싶다. 그때가 되면 "그 섬은 불타오르고 있었다"라는 표현을 써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화순에서 여수까지 남해안 일대를 돌아봤다.

여수엑스포를 구경도 하고, 이 일대 화순까지 둘러보면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엑스포 구경간다고 해서 여수만 둘러보지는 말자.

여수 주변에도 충분히 멋진 곳들이 많으니까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