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맛집]
둘이 먹기보다 넷이 먹으면 가격이 내려가는 한정식.
원래 한정식은 개성과 전라남도에서 많이 붙지만, 여수에는 한 단어가 더 붙는다.
바로 "해산물"이라는 단어.
싱싱한 해산물로 차려진 풍성한 상은 입안 가득 행복을,
먹는 내내 뿌듯함을 안겨준다.
▲ 여수 해산물 한정식 한상차림
가장 어두운 자리에 앉았기에 사진이 많이 어둡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ㅜㅜ
적어도 이런 것은 예쁘게 찍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음식들에게 미안할 뿐.
해산물 정식은 그때그때 따라 좀 달라진다.
일식집이라고 해야하나 어찌 말해야 할까.
살짝 난감해지는 상황, 어쨌든 회와 함께 다양한 찬들을 맛볼 수 있어서 좋기는하다.
유부초밥을 참으로 좋아하는데, 4인상이니 한 사람이 하나씩.
다만, 회를 많이 먹으려면 곁가지 음식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는 사실.
드레싱 색감은 상당히 좋았다.
사실, 난 개불은 먹지를 못해서... 그냥 사진만.
못 먹는 음식이 손에 꼽을 정도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개불이다.
나를 제외한, 일행들은 맛있다고 아주 잘 먹었다.
그다지 시도하고 싶지 않지만... 과연 내가 이걸 먹을 날이 오긴 할까?
갈치속젓과 간장게장 등의 반찬은 마지막에 식사를 할 때 나온다.
된장국과 함께 먹게 되는데, 반찬으로는 무엇보다도 갓김치가 최고라는 것.
간이 적당히 잘 되어 있었던 간장게장
회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음식이 너무 다양하게 나오다보니 아쉬웠던 것은 회를 많이 먹지 못했다는 것.
회의 퀄리티는 괜찮았다.
횟집과 한정식 식당의 중간의 상이라고 할까.
표현하기는 좀 애매하긴 하는데 이 애매함이 어쩌면 여수해산물한정식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처음부터 전략을 짜고 먹었어야 했는데 살짝 아쉬울 뿐... -_-;
도톰한 떡갈비도 나온다.
도톰하고 부드럽기도 했던 떡갈비.
입에서 톡톡 터지는 알이 제대로인 알밥.
남도 별미 중 하나가 낙지호롱인데, 이곳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남도에서 제사상에서는 꼭 올랐던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이 낙지호롱이다.
세발낙지를 막대에서 돌돌 빼가면서 먹는 재미를 쏠쏠하게 했던 낙지호롱.
바삭한 튀김들.
매콤한 주꾸미볶음은 밥과 먹기에는 제격이다.
대부분 담백한 찬으로 차려지는데 이런 매콤한 반찬 한 두개는 있어야
먹는 사람의 입맛도 돋울 수 있을 것 같다.
달달한 버섯 볶음
참, 그리고 이집의 별미.
인절미를 튀겨서 조청과 함께 내놓는다.
해산물 한정식은 해산물을 맛나게 먹어야 하는데...
난 이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생선까스도 나온다.
은행과 마늘볶음이라고 해야하나 뭐라 표현을 해야할까.
원산지 표시까지 되어 있어서 참 안심이 되었던 곳!
여수의 해산물 한정식이 어떤건지 알고 싶다면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좋다.
아무래도 남도의 한정식은 그 푸짐하고 정갈한 맛 때문에 사람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되는 것 같다.
전라도 여행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부위는...
뭐니뭐니해도 입이 아닐까.
입만 호강하고 다리는 고생? -_-;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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