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여행]
가야금은 1500여년동안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해 온 민족악기입니다.
오늘날 한국의 대표적인 현악기로 인식되고 있죠.
오동나무의 그윽하면서 섬세한 울림이 우리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의 귀를 매혹시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죠
가야금 산조는 명인들의 수많은 해외 공연으로 한국 악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가야금은
현대적으로 개량되어 대중음악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야금,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역사가 궁금하지 않나요? 가야금의 역사와 이야기를 찾아가는 여행. 경상북도 고령에 있는 우륵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고령은 대가야가 있던 곳이었죠.
박물관에서 먼저 만나는 것은 고령 대가야의 음악적 뿌리를 찾는 연표입니다.
쉽게 설명된 연표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 경북 고령의 음악역사도 살펴보게 됩니다.
토기
우리 민족은 노래와 춤을 그 어느 민족보다도 즐겼다고 중국 사서에 적혀있다고 합니다. 그러한 흔적은 고고 유적에서도 발견됩니다.
청동기 시대의 뼈피리, 초기 철기시대의 팔주령, 원삼국시대의 현악기, 고구려 벽화의 주악상, 토우에 나타난 악기 등
문헌에만 기록되어 있는 것을 실제 증명해주는 중요한 음악유물이기도 하죠.
우륵
대가야 가실왕과 신라 진흥왕 당시 악사로 활동한 가야금의 명인이자 시조입니다. 대가야 설열현에 살다가 가실왕의 부름을 받아 경북 고령으로 옮겨 궁중악사로서 가야의 음악과 춤, 노래 등을 통합 발전시켰습니다. 우륵은 당시 전해지고 있던 여러 형태의 현악기를 오늘날과 같은 가야금으로 만들었으며 가야 지역의 향토성 짙은 음악을 고급 예술로 승화시킨 악성입니다. 대가야가 혼란에 빠지자 신라로 망명한 우륵을 진흥왕은 국원(지금의 충주)에 안치시키고 신라 관료 계고, 법지, 만덕을 파견시켜 음악과 춤, 노래 등을 전수하게 했습니다. 이후 우륵의 음악과 춤, 노래 등은 신라의 궁중음악인 대악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신창동 현악기 유물 (복원품)
우리나라의 기원 전후 시기에 현악기가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유물이 1997년 광주 신창동 유적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반쪽이 없어진 채로 발견되었는데요, 10현의 악기였는데, 서민들이 연주했다고 하네요.
우륵박물관에서는 복원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형태의 악기 모양이 1997년 경북 경산에서도 발견되었는데요 칠 흔적만 남아있고요, 경남 창원 다호리 무덤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것이 발견되었어요.
현악기가 기원전후에 있었다니, 참으로 신기만 합니다.
삼국사기 악지
가야금 명인들
우륵이 만든 가야금의 오행적의미를 아시나요?
예로부터 악기는 단지 소리를 내는 도구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 인간이 조화롭게 해주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가야금 원판이 둥근것은 하늘을 상징하며, 밑판이 네모진 것은 땅을 상징한다고 하죠.
가운데가 빈 것은 천지와 사방을 나타내고, 12줄을 얹은 것은 1년 12달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가야금을 통해 연주자는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온 우주의 만물이 화평하고 조화롭게 되기를 바란다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악기랍니다.
신기하죠?
그리고 박물관에서는 한국의 전통악기도 더불어 만나게 됩니다.
가야금과 거문고, 아쟁, 해금 등 다양한 악기들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악학궤범
조선 성종 당시의 아악, 당악, 향악 등 음악 전반을 치밀하고 심도있게 기술해서
이후 음악의 유실을 방지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악학궤범입니다.
당대 최고의 실용 음악 이론서이구요, 가야금의 연원, 구조 제작에 관한 기록은 7권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가야금도 만나게 되는데요.
사실 가야금의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습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실제 보기도 어렵기도 하구요.
박물관에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보니 차이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북한금
가야금의 명인까지 이렇게 만나보는데요.
가야금에 대해 알차게 배워보는 시간이었어요.
가야금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놀랍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방명록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남길 수 있었는데.
꼬양도 글을 적어봅니다.
근데 띄어쓰기가 지원이 안되어서 다 붙여서 썼네요.
마치 가야금을 연상케 하는 박물관 외관
우리 민족 고유 악기인 가야금을 체험하고, 가야금을 만든 우륵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곳,
어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전통음악의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3대악성 중 한명 우륵.
가야금의 역사와 함께 우리나라 음악의 기원까지 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세요~
우륵박물관
경상북도 고령군 고령읍 쾌빈리 162
054-950-6789
관람료 : 2,000원(일반)/학생 및 청소년 1,500원
한장의 관람권으로 대가야박물관, 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을 모두 관람가능합니다.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__) 꾸벅~
view 박스의 구독+를 누르시면 꼬양의 글을 구독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탐구생활 >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치명적 아름다움, 도산서원 (0) | 2011.11.06 |
---|---|
독특한 박물관? 마치 고분 속에 들어온 느낌이야! 대가야 왕릉전시관 (0) | 2011.09.17 |
유령이 연주한다는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니 진짜 어메이징! (0) | 2011.07.29 |
진한 안개가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던 해인사 (0) | 2011.07.22 |
통영항과 통영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명소, 남망산 조각공원 (0) | 2011.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