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유령이 연주한다는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니 진짜 어메이징!

꼬양 2011. 7. 29. 07:30

[경주여행] 귀가 있어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마음의 울림으로까지 다가오는데요. 경주에 어떤 박물관에서는 사람없이도 피아노 스스로 연주하는 곡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별명이 "소울 피아노", 즉 영혼피아노인데요. 피아노에 영혼이 산다? 유령이 연주하는 피아노? 정말 이런 피아노가 있을까요? 근데 피아노 솜씨도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대체 어떤 피아노길래, 피아노 연주곡 한번 들어보러 경주로 떠나봅니다.

 

 

신기한 소울피아노, 대체 어떤 원리가?

 

스타인웨이 루이 15세 듀어아트 그랜드 피아노

 

 

1924년에 독일에서 제작된 이 피아노가 소울피아노의 주인공입니다. 소리를 한번 들어보시죠.

 

 

피아노의 페이퍼 롤

 

대체 어떻게 소리가 나는 걸까요? 이유는 특수 제작된 페이퍼 롤에 있습니다. 모터에 의해 자동으로 연주되는 시스템이 장착된 피아노입니다. 듀어아트 장치는 독일의 웰트 미그논의 특허로 스타인웨이사의 그랜드 피아노에 설치되었고, 실제 피아니스트가 그 피아노로 연주하여 페이퍼롤에 기록하여 그 기계가 장착된 피아노로 다시 플레이하면 녹음 당시 피아니스트의 감정과 악센트부터 템포까지 섬세하게 기록되어 직접 연주를 듣는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이 특수 페이퍼 롤 원리를 모르시는 분들은 당연히 이 피아노가 신기할 수 밖에 없죠. ^^

 

다양한 오르골(뮤직박스)을 만나보는 곳

오르골, 뮤직박스라고 하지요. 맑고 깨끗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데요 오르골은 기원전 14세기 네델란드 교회에서 칼리욘으로 불리는 끈을 잡아 당겨 사람들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종소리를 내었는데 이것이 오르골의 시초라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오르골이 오르골이란 이름으로 불리지는 않았답니다. 네델란드어인 오르겔이 오르골로 혼동되어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정착된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오르골이라는 단어를 쓰고, 미국에서는 뮤직박스라고 부른답니다.

 

디스크

 

오르골은 실린더 형태로 세상에 나타납니다. 관의 울림으로 표현하는 오르골은 크기도 클 뿐더러 대량생산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그 이후에 디스크 형태의 오르골이 탄생되면서 디스크 역시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었구요 오르골 1대로 다양한 곡들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기차역이나 바 등에서는 대형오르골이 연주되었고, 가정용으로는 소형 오르골이 일반적으로 보급되었습니다.

 

댄스오르간

 

박물관에서 댄스오르간의 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댄스오르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국내 유일의 오르간입니다. 모터를 이용해서 800여개의 파이프로 바람을 보내서 뮤직북의 구멍을 인식하여 연주되는 방식인데요. 이 댄스 오르간은 27개의 악기 소리를 내며 당시 무도용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댄스 오르간의 악보

 

소리를 저장해뒀다가 재생하는 축음기의 역사를 한눈에

축음기는 1877년 에디슨이 틴포일을 발명함으로써 만들어졌습니다. 에디슨은 포노그라프라 이름지었는데, 당시에 각 회사마다 축음기의 이름을 다르게 지어불렀다고 하는군요. 당시 축음기 대표회사로는 에디슨 회사 외 빅터사, 베클리너의 그라모폰사, 콜롬비아사 등이 있습니다.

축음기 역시 처음에는 실린더 타입으로 세상에 선보이게 됩니다. 그 후로는 디스크 타입이 나오게 되고, 대량생산이 가능해서 오늘날까지도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에디슨 젬 포노그라프

 

에디슨 홈 포노그라프

 

 

 

 

 

 

 

 

콜롬비아사의 축음기

 

빅터사의 축음기

 

 

 

 

이외에도 다양한 축음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라디오의 할아버지격인 축음기는 독특할뿐더러 신기하답니다.

 

 

신기한 오르골과 축음기, 댄스오르간이 있는 경주오르골소리박물관. 기계들이 원리를 갖고 내는 소리들이 참으로 신비롭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유령피아노, 여름철 납량특집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 원리만 알면 "아하!"이해를 할 수 있답니다. 댄스오르간이 내는 다양한 악기의 소리도 귀 기울여 들어보세요~

 

역시, 소리는 좋은 것입니다~!

 

 

 

경주오르골소리박물관

- 관람안내 : 평일 - 10:00~18:00, 주말 - 10:00~19:00

- 관람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

- 주소 : 경북 경주시 율동 64-4번지 경주IC휴게소 및 경주오르골소리박물관

- 문의 : 054-775-5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