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치명적 아름다움, 도산서원

꼬양 2011. 11. 6. 06:30

[안동여행]

 안동하면 떠오르는 것은 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서원들은 자연의 품에서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산에 잠시 올라 도산서원의 모습을 찍어봅니다.

안동을 찾을 때마다 궂은 날씨때문에 도산서원을 제대로 찍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찍었습니다.

 

시사단은 구름이 물에 흘러가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 한 폭의 그림같았고,

도산서원은 주변의 나무와 어우러져 자연과 하나된 모습이었어요.

"이런 곳에서 공부한다면 과거급제,

공무원 시험 수석 합격 할 것 같아~" 라고 말했는데...

지나가시던 문화재청 직원분이 그 말을 듣고 크게 웃으셔서 깜짝 놀랐네요.

 

매 여행마다 에피소드들은 가득가득 합니다. >.<

 

 천원 지폐속 도산서원의 모습 그대로 담아봅니다

 

비교사진!

 

 

이곳은 도산서원 주차장입니다.

자, 어디를 어떻게 가실지는 미리 정하세요~

300미터 오른쪽을 걸어가면 도산서원, 퇴계종택은 왼쪽으로 2킬로미터를 가야합니다.

내가 가야할 곳은 도산서원~

 

 

가는 길도 예술~

울긋불긋 알록달록...

가는 길마저 이렇게 아름다우면 어쩌라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난 단풍놀이를 한 게 아니라 공부하러 이곳에 온 건데 말이죠.

 

 

 

그림같은 풍경, 잊지 못할 광경. 시사단

아.. 심장마비가 올 것 같아요.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이곳은 시사단입니다. 강 건너편의 비각은 조선시대 지방별과를 보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랍니다. 정조가 퇴계 이황의 유덕을 추모해서 관원을 도산서원으로 보내 임금의 제문으로 제사를 지내게 하고 이곳 송림에서 어제로 과거를 보였는데 응시자가 무려 7천명에 달했다고 해요.

근데 안동댐으로 인해 송림은 없어지고 단 만이 현 위치에서 10m 높이로 축대를 쌓고 그 위에 과거의 자리를 표해두고 있다고 해요.

배를 타고 건너갈 수 있는데, 가지 못해서 참으로 안타까웠답니다. ㅜㅜ 다시 한번 도산서원에 와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불태우게 하는군요... ㅜㅜ

 

 

시사단 참으로 멋지지 않나요?

혼자만 보기에는 아까운 사진이라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듭니다.

포스팅하면서도 계속 감탄하고 있는 꼬양...

아직도 안동속에 포옥 빠진...

 

 

 

구름이 잠시 물에 머물다 가는 풍경

꼬양의 마음과 눈도 잠시 머물러봅니다.

 

 

서원하면 떠오르는 곳, 도산서원. 마음으로 이해하기

여행을 하면서 많이 배웁니다. 정말 여행은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지요. 이번 서원 방문도 단편적으로 알아왔던 지식을 좀 더 깊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원래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더라구요. 단순히 교과서로만, 사진으로만 봐 왔던 서원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해보는 것... 직접 서원을 둘러보면서는 가능합니다.

 

산을 등지고, 물을 앞에 두고 위치해 있는 서원. 정말 이런 곳에서 배움을 행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나라 학교들이 다 이런 곳에 있다면? 학생들은 참으로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타의 서원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도선서원도 학습공간과 제를 행하는 공간과 부속건물로 이뤄져있습니다. 강학공간은 출입문인 전도문과 중앙의 전교당을 기준으로 좌, 우 대칭으로 배열되어 있지요. 광명실은 책을 보관하는 서고이고 전교당은 강학공간과 원장실로 이뤄져있고 동재 뒤편으로는 장판각이 있습니다. 제향공간은 서원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합니다.

 

자연속에 위치한 서원은 정말 감탄사만 나올 뿐이예요. 가을날 서원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꽃들이 만발해도 예쁘겠지만, 가을날 붉게 물든 서원은 왠지 공부하는 유생들의 마음도 설레게 하지 않았을까요?

 

 전교당

 

전교당 현판 글씨 "도산서원"은 한호, 우리가 알고 있는 한석봉이 임금 앞에서 쓴 글씨라고 전합니다.

 

 

 

서고, 광명실

 

 

 

 풀숲을 헤치고 올라가서 찍은 사진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얼마나 힘들었던지...

음... 그래도 찍고나니 뿌듯하네요.

사진에 대한 열정 하나는 백점만점에 백점!

 

 

 

 

 

 매화나무

 

도산서당

 

3칸의 크기의 건물 도산서당.

담장이 개방되어 있어서 상당히 독특하죠.

평상모양의 툇마루를 연결해서 지붕과 이어붙인 것도 독특해요.

 

 

가을날 도산서원의 정취를 구경하고 내려가는 길...

단풍이 다시 유혹하네요.

깊어가는 가을날... 단풍놀이하러 서원에 온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자연속에서 공부를 하던 옛 유생들은 자연의 섭리를 배웠겠죠.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유유히 말없는 강을 보며, 우거진 송림을 보며...

붉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을 보며...

자연은 말없는 스승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난 지금 자연속에서

다시 옛 조상들의 배움의 현장을 들려보는 것도 하나의 배움이겠죠.

 

배우는 여행은 즐겁고 또 즐겁습니다~

 

 

 

 

도산서원의 가을풍경 잘 보셨나요? ^^*

추천한방 부탁드립니다.

일요일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