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전라도

간장게장의 뒤를 이을 또다른 밥도둑, 생선구이정식!

꼬양 2011. 6. 15. 07:30

[여수맛집] 세상에 도둑은 많지만 살이 찔까봐 그리 반갑지 않은 도둑도 있습니다. 바로 밥도둑! 푸짐한 한상, 상다리 휘어지는 맛깔난 음식들의 대향연을 만나게 되는 남도정식. 전라남도 여수에서는 남도 간장게장의 뒤를 이을 밥도둑 생선정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삼치, 갈치, 조기가 한 자리에 모두 모인 생선정식. 근처 직장인들도 점심시간에만 이 생선정식을 먹을 수 있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생선정식. 남도의 갖가지 반찬들과 함께 맛보는 생선구이정식의 맛은?

둘이 먹으면 생선 사이에 두고 싸움날 정도라고 할까요?ㅎ ^^;;

 

 

생선정식 한상차림 모습입니다. 푸짐하죠? 침이 꼴깍꼴깍.

 

 

여기는 여수의 경복궁! 경복궁은 서울에만 있는 게 아니죠.ㅎㅎ 여수에도 경복궁이 있어요. 물론 궁이 아니고 식당이지만요. 

원래 킹크랩, 회 전문점인데, 직장인들을 위해서 낮에는 생선정식을 판다고 합니다. 횟집에서 먹는 생선구이정식은~ 말 그대로 푸짐합니다. 

 

 

가게안으로 고고씽~

 

 

생선 한 가득 등장! 노릇노릇 지글지글 맛나게 구운 생선들이 상에 놓여집니다. 눈길을 사로 잡는 생선들. 삼치, 갈치, 조기. 참을 수 없는 구이의 유혹.

 

 

밑반찬도 다양합니다. 구이가 나오니 아무래도 밑반찬은 느끼하지 않고 매콤, 담백한 반찬들로 채워집니다.

 

 

제육볶음! 생선만 있다고 해서 돼지고기가 빠질 순 없죠. 싸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는 제육볶음.

 

 

담백한 버섯, 새우볶음.

 

 

간이 적당히 잘 된 시금치 무침과 더불어.

 

 

김자반에 멸치볶음까지.

 

 

 

그리고 여수하면 떠오르는 갓김치!! 알싸한 갓김치의 맛도 일품입니다. 여수에서는 이 갓김치를 꼭 맛봐야죠. 여수에서 갓김치를 공수해서 제주도로 보냈더니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더군요. ㅎ

 

 

 

 

고등어구이가 없다고 아쉬워하지마세요. 여기 고등어조림도 있거든요.

고등어 조림도 참으로 맛있습니다. 양념이 잘 배어진 고등어 한 점과 푹 익혀진 무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

 

 

아삭아삭 양파지~

 

 

 

생선살을 발라내어 간장에 찍어먹으면 그 맛이야 말로~! 설명안해도 아시겠죠?

 

 

노릇노릇 지글지글~ 고소하게 잘 구워진 생선들.

생선구이 하나면 밥상이 푸짐. 뭔가 아주 잘 차려진듯한 느낌이 나죠. 그리고 생선에 들어있는 미네랄, 단백질, 비타민을 균형있게 섭취하는 방법도 바로 이 생선정식이라는 거.

반찬들과 더불어 생선정식 하나면 영양소의 밸런스도 OK!

 

 

갈치구이의 속살을 한점 끄집어냅니다. 오동통한 흰살이 참으로 맛깔스럽죠.

 

 

그리고 구수한 두부된장국과 함께.

 

 

 

한국인은 아무래도 밥심이죠. 흰 쌀밥에 갈치 한 점 올리고 먹으면 힘이 불끈불끈 나겠죠? 생선구이가 있다면 밥을 먹기 싫어하는 사람일지라도, 소식을 하는 사람이라할지도 한 공기도 뚝딱.

한 공기가 뭐겠어요. 두 공기는 더 먹겠죠?ㅎ 

정갈한 밑반찬 10가지와 삼치, 갈치, 조기구이까지 곁들어진 생선구이정식. 전라도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남도에서나 맛볼 수 있는 푸짐함이 그대로 녹아있는 생선구이정식.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침이 꼴깍.

옆에서 저의 13년지기 친구가 말하는군요.

"꼬양! 나도 생선구이!"

 

응? 여긴 여수에 있는데.... -_-;;;; 어쩌라는 걸까...;;;

 

 

경복궁

전남 여수시 문수동 32-1

061-691-4242

점심특선 생선구이 정식 1인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