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제주도, 메밀꽃 필 무렵...

꼬양 2008. 10. 7. 01:02

 제주도엔 메밀꽃이 한창이다.

서부관광도로, 즉 평화로를 달리다가도 만날 수 있는 메밀꽃.

동부 번영로를 달리다가도 메밀꽃을 만날 수 있다.

 

남영목장(?) 거기를 지나 오른쪽 작은 샛길로 빠지다보면 메밀꽃이 장관을 이룬다.

 

메밀꽃을 생각하면 강원도 봉평을 떠올린다.

아마도 소설때문이겠지.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것처럼 메밀꽃들이 활짝 피었다.

 

 메밀밭 주위에는 삼나무가 병풍처럼 서있다.

 

 저 멀리 보이는 오름...

 

 

 제주도 하면 유채꽃 노란색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겠으나

순백의 메밀꽃 역시 제주도와 어울리는 색이 아닌가 싶다.

자연의 순수함을 지녔다고 할까?

비록 땅은 척박하지만 제주도의 오름, 바람은 순수하다.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

 

 

 벌은 꿀을 채취하느라 바쁘다.

메밀밭에 쉽사리 들어갈 용기를 내질 못했다.

벌들이 너무나 바쁘게 일을 하고 있었기에.

자칫하다간 벌에 쏘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파란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떠가고...

메밀꽃 사이에 강아지풀이 고개를 내민다.

 

팝콘같은 메밀꽃.

메밀꽃을 보며 난 왜 팝콘을 떠올렸는지... 후훗...

 

봄엔 유채꽃,  가을에는 메밀꽃.

수수한 메밀꽃이 난 더 좋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