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그의 애절함이 배어있는 곳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꼬양 2008. 9. 26. 11:26

갤러리 두모악은 삼달리에 위치해있다.

정말 제주에서도 외진 곳에 있는 갤러리.

그의 영혼과 열정, 제주에 대한 사랑이 한껏 서려있는 그곳을 찾아가다.

 

 두모악 갤러리 입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정문.

제주의 돌을 이용했다.

 

 정원입구다.

정말 공원같은 곳.

 

 삼달분교의 흔적을 말해준다.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어 폐교가 된 삼달교.

 

 

 화장실 입구 역시 아기자기하게 꾸며놨다.

외관은 좀 허름해 보이나

안은 깨끗하다.

 

 갤러리를 찾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보이고...

 

 눈 내리깔고 찡그린 표정을 짓는 사람의 표정이 생각난다.

 

 새침한 표정?ㅋ

 

 

 갤러리 입구.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도민 단체의 경우에는 2천원.

 

제일 먼저 들어가면 보이는 곳.

김영갑 유품전시실.

들어갈 수는 없고 밖에서 볼수만 있다.

 

 그가 작업했던 방.

 

그의 열정이 남아있는 책들.

 

 갤러리안 탁자.

방명록을 적을 수 있다.

 

 갤러리 내부는 은은한 빛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제주의 돌도 제주적인 느낌을 보여주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사진속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이어도의 꿈. 반드시 이뤄지겠지?

꼭 이루어졌으면 한다.

 

 

 

 

 

 

영상실에 앉아서 김영갑 선생님의 영상을 보다.

활동하셨던 모습과 그리고 투병생활까지 담아낸 영상물.

그가 제주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를 미치게 했던 오름들의 모습이 바로 이 갤러리 안에 있다.

 

 

 김영갑 선생님의 싸인.

 

 갤러리 관람을 다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

 

 

 가을임을 알려주듯 나뭇잎은 하나둘씩 떨어지고...

 

 

 

 두모악 갤러리에는 따스한 햇빛이 내리쬔다.

 

제주의 오름이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누구보다 더 안타까워했고.

제주사람보다 더 오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던 그.

들판, 억새, 보리, 구름 등 그는 제주의 모든 것을 사진속에 담으려 했다.

 

그의 사진을 보며 숙연해졌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슬픔, 열정, 외로움이 느껴졌다고 할까?

 

 

 

삶에 지치고 여유없는 일상에 쫓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서 와서 느끼라고.

이제까지의 모든 삿된 욕망과 껍데기뿐인 허울은 벗어던지라고.

두 눈 크게 뜨지 않으면 놓쳐버릴 삽시간의 환상에 빠져보라고 손짓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주의 진정성을,

제주의 진짜 아름다움을 받아들일 넉넉한 마음입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