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 김치찌개, 불고기, 10가지 반찬이 7천원? 독립로 식당

[부여맛집]

 "2충신 찌개", "삼국통일" 비빔밥, "계백의 단검"갈비탕.

들어는 보셨나요? 이 유별난 이름의 음식들을!

전국 여행을 다니지만서도 맛집 찾아다니는 게 가장 힘듭니다.

맛과 가격을 겸비한 곳을 찾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죠.

충남 부여를 돌아다니다가 독특한 식당을 만났습니다.

독립문도 아닌 독립로.

메뉴 이름도 아주 독특한 식당.

 

예전 백제의 땅이라고 하지만 음식에서부터 백제의 향이 퍼지네요.

메뉴 웃음보고 빵터지고, 그리고 푸짐한 상차림에 또다시 놀라고.

힘든 여행이 즐거워진 시간은 맛있는 밥상앞에서란 거~

 

2충신 찌개 중 김치찌개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죠.

2가지 찌개 정식이 7천원이라...

남는 게 과연 있을 것인가...

 

 

아예 차림표를 테이블에 놓습니다.

반찬이 덜 나오고 더 나오고 할 것없이 이곳은 반찬 가지수가 딱 정해져 있습니다.

불고기까지 총 11찬이 되는거죠.

 

 

불 위에 얹어지는 2충신 찌개...

짜장면을 먹을 것인가 짬뽕을 먹을 것인가 고민하던 때를 지나

이제는 청국장을 먹을 것인가 김치찌개를 먹을 것인가 고민을 하게 되죠.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시켜줄 찌개 등장!

 

근데 3충신도 아닌 2충신이라?

원래 계백, 성충, 흥수를 가리켜 3충신이라고 하죠.

하지만 계백은 이미 "계백의 단검" 갈비탕에 이름이 있기에

지금 찌개는 2충신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청국장이 흥수? 김치찌개가 성충? -_-;

성충이 청국장인가?

 

이제부터 반찬 퍼레이드입니다.

전체적으로 찬은 정갈하고 맛있습니다. 간도 잘 되어 있고, 김치도 아삭아삭하니 먹기 좋았습니다.

가장 맛있었던 건 취나물이었어요.

이때까지 먹었던 취나물중에서 가장 연하고 부드러웠는데요,

그 이유를 물어보니 취나물이 가장 연할 시기인 5월에 거둬들인 나물이라고 하더군요.

5월 취나물이 가장 맛있다는데 진짜 그렇습니다.

 

 

 

 

 

 

 

 

 

 

보글보글 반찬을 먹는 사이 찌개는 끓고 있죠.

신기하게도 청국장 냄새가 거의 안 납니다.

청국장은 정말 발냄새를 연상케 하기에 식당에서도 많이들 꺼리죠.

얼큰한 김치찌개와 함께 고소한 청국장도 보글보글~

 

 

 

 

노릇노릇 막 구워서 나온 꽁치까지.

 

 

포커스가 안 잡힌 흐릿한 사진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이렇습니다.

렌즈 화각이 좀 딸려서 찍는 게 힘드네요.

원래 쓰던 렌즈는 지금 수리중이라 -_-;

 

 

이 식당의 좋은 점 하나.

반찬은 무한 리필이라는 거.

소불고기보다도 취나물이 좋았기에 취나물을 엄청 먹었었네요.

 

 

김치가 맛있으니 찌개도 맛있구요.

두부와 돼지고기가 듬뿍듬뿍 들어갔어요.

 

 

냄새 나지 않고 얼큰한 청국장.

청국장을 못 먹는 사람도 이 청국장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냄새 안 나는 청국장.

비결은 된장에 있더군요.

된장의 조합비밀은 비법이니 사장님이 안 말씀해주셨고...

 

 

그리고 일행 중 한 명이 먹었던 계백의 단검 갈비탕!!

 

 

 

"내 단검(갈비)를 받으시오!"

 

 

후식으로 누룽지까지 챙겨줍니다.

자판기가 있어서 커피도 마실 수 있구요.

 

 

2충신찌개 정식, 계백의 단검...

웃음이 터지는 이름도 이름이거니와

반찬도 무한리필, 가격도 저렴했기에 정말 즐겁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에서도 안 나오는 도로때문에 좀 고생했긴 했지만, (완성되면 네비에 나오겠죠.)

들판에 오롯이 서 있는 이 식당덕분에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었고 부여 여행이 즐거웠어요.

그나저나 부드러운 취나물 무침이 자꾸 아른거립니다. @_@;

 

독립로 식당

충남 부여군 규암면 신리 209

041-836-2501

2충신 찌개정식 7,000원

계백의 단검 갈비탕 8,500원

 

 

 

 

찌개 (눈으로는) 잘 드셨죠? ^^

직접 끓여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ㅠㅠ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