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인천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길. 남동문화생태누리길

꼬양 2011. 10. 27. 06:30

[인천여행]

여행하는 데, 운동하는 데 굳이 돈이 들 필요가 있을까요.

걷기가 건강에 좋다고 하잖아요.

 

이 길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 걸어도 심심하지 않을까?

이런 두려움, 걱정 모두 접어둬도 되는 길이랍니다.

 

혼자 걸어도 즐거운 길, 둘이 걸으면 더 즐거운 길.

걸을 길이 많아서 참으로 즐겁군요.

 

오늘은 인천의 둘레길, 남동문화생태누리길을 걸어봅니다.

 

Tip. 걷기 전에 준비물 : 운동화, 약간의 물과 간식 (심심하다면 음악도 함께~)

 

 3km를 걸어왔을까요.. 곳곳에 남은 길을 표시하는 이정표가 많아서 안심!

 

 △ 인천대공원 시작점. 장수천 입구에서 누리길은 시작됩니다

 

인천대공원과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잇는 길

인천의 남동문화생태누리길은 인천시민들에게는 많이 알려진 길입니다. 하지만 타지역의 분들이라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개장한 지 채 넉달 남짓 되었기에 더더욱 생소할 수 있겠습니다. 이 길은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을 잇고 있는데요, 6월 개장이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답니다. 길은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평평해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이 걷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이 누리길은 인천대공원에서 시작해서 인천시청소년수련관, 남동경기장 예정지, 하수종말처리장,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데 총 8km의 길이랍니다. 

 

▲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길을 걷는 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인천대공원에 시작하면 동, 식물 보호 지역이라는 표지판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 구역은 인천대공원 동, 식물 가족을 위한 작은 공간이기 때문이죠.

걷는 것도 좋지만, 야생 동, 식물도 보호해주세요~

 

 

 

갈대와 억새, 어떻게 구분할까요?

걸으면서 자연에 대해 작은 관심도 가져보세요.

갈대와 억새의 차이를 이 길에서는 확실히 발견할 수 있답니다.

억새와 갈대가 번갈아 나타나는 길이거든요.

 

 ▲ 대한민국 어느 길을 걷든지, 이 세가지는 사랑해주세요

 

 

길 중간에서 만난 은행나무.

노란 은행빛이 너무나도 찬란해보입니다.

햇살을 받은 은행나무는 눈이 부셔요.

 

 

 

 

 

 

나무, 돌, 꽃, 새... 자연과 하나 되는 길

이 누리길에 "생태"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를 갖가지 동, 식물에게서 찾습니다. 도시 생활에 익숙해졌던 우리들에게 이 길은 자연으로 다가옵니다. 길을 걷다 만나는 이름모를 들꽃과 익숙한 코스모스, 물을 건너기 위해서 발을 디뎌야 하는 돌, 여유로이 장수천에서 먹이를 잡고 있는 새,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와 갈대까지... 8km의 길을 걷다보면 자연을 만나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는 교육장소로, 어른들에게는 산책장소로 요모조모로 유익한 길입니다.

 

 

앙증맞은 자전거의 주인은 누구?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

 

 유모차도 신나게 다니는 길

 

 

 

 

 자전거를 즐기는 시민들

 

자전거 마니아에도 행복한 길

걷는 이에게만 행복을 줄 수는 없죠. 자전거를 타는 이들을 배려해서 길은 정비되어 있습니다. 청소년수련관과 남동경기장 예정지를 잇는 2.32km 구간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돼 있어서 자전거를 타도 누리길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동경기장 예정지에서 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길은 자전거를 타고 다녀도 무방합니다. 이 길을 걷다보면 자전거를 타고 건강도 챙기고 기분도 챙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답니다.

 

 

 

 

▲ 길 자체가 자연으로 다가오기도...

 

 

 

 

 

 

 

 

 ▲ 황토길

 

놀멍, 쉬멍 걸어보카? (놀면서 쉬면서 걸어볼까?) 센스가 넘치는 길

올레길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길이기도 합니다. 투박한 올레길과는 달리 누리길은 자연속에서도 세련미가 넘쳐납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자전거 마니아들을 위한 것 뿐만 아니라 보행자를 위한 길도 철저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이와 걷는 이 둘을 모두 배려한 길이 누리길이죠. 자전거가 못 가는 길을 간다는 특별함과 따가운 햇빛을 피해서 쉴 수 있는 시원한 공간까지... 센스가 넘쳐나는 길입니다.

 

 

 

 

 

 

 유유히 흐르는 장수천

 

 

 

팔짱끼고 걸어보아도 좋을 길

 

 

 걷다보니 어느덧 소래습지 생태공원!

 

 

 

 

가을을 머금는 습지

 

8km 에 이르는 길이 어찌보면 긴 거리일 수도 있지만 걷다보면 참으로 짧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을 왕복한다면 무려 16km나 되지요.

인천대공원 한바퀴, 소래습지생태공원 한바퀴 돌면 20km가 넘는 길을 걷는 게 된답니다.

중간중간에 이정표와 함께 지도를 보면서 코스를 체크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은 숨쉬기 운동이 아니고 걷기 운동이랍니다.

걸으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도 가라앉히고...

걷다보면 살도 빠지더군요~ㅎㅎㅎ

 

인천에는 더 많은 둘레길이 생겨날 예정입니다.

길로 하나가 되는 인천을 곧 만나볼 수 있겠죠?

 

바쁜 하루하루, 한 주겠지만

가끔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여유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남동문화생태누리길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을 잇는 총 8km의 길

인천대공원 장수천입구에서 시작

 

 

 

 

 

 

* 본 컨텐츠는 인천관광공사로부터 제작지원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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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하루 시작하세요^^*

 

(1박 2일간 꼬양은 안동에 머무릅니다.

인터넷이 잘 안되는 상황이라 댓글 및 답방이 어렵습니다.

서울 복귀후 폭풍 방문 및 댓글 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