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인천

과학과 한국사가 재미있어지는 시간,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3곳

꼬양 2011. 10. 23. 07:30

[인천여행]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한 박물관.

가기 싫어하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는 좋은 곳들이 있습니다.

과학을 싫어하는 아이, 국사를 싫어하는 아이까지...

이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재미를 알려줄 박물관이랄까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주고,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터득해 줄 박물관 몇 군데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물론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곳이기도 합니다. ^^

 

▲ 열심히 과학문제를 풀고 있는 어린이들

 

1. 녹청자는 모르고, 청자는 안다? 이젠 녹청자도 알 차례.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

청자는 많이 알죠. 고려시대에는 고려청자, 조선시대에는 백자. 각 시대마다 당대를 풍미하던 자기들이 있었는데...

잠깐, 자기야~ 할 때 부르는 그 자기 말구요.

도자기를 말합니다.

 

푸른빛을 띠어 청자라고 불리었고, 고려청자는 세계에서도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기로 손꼽힙니다.

녹갈색 유약을 씌워 구운 조질 청자인 녹청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인데요.

사실 고려시대 전기 이후 일상 생활품으로 생산되었답니다.

주로 지방과 하급관청 등에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대표적인 생산지로 인천 경서동과

해남 산이면 진산리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인천 경서동에는 그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녹청자 도요지 사료관이 위치해 있구요.

 

 

 

역사전시실에는 우리나라 그릇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초, 중, 고 모두에게 괜찮은 곳이지만 난이도가 살짝 있어서

초등학생이라면 옆에서 설명을 해줄 부모님 또는 해설사가 필요할 것 같아요.

 

 

 

 

도자기를 굽는 과정은 수비, 연토, 건조, 성형, 정형, 장식, 초번, 시유, 재번, 요출 선별이라는 과정으로 이뤄지는데요.

말로만 들으면 어렵게 느껴지는 과정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알지 못하는 부분은 인형들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녹청자는 자세히 살펴보면 거친 표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매끈매끈한 고려청자와는 달리 고르지 않은 표면이 독특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박물관을 돌아다니다보면 왜 녹청자가 제작되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됩니다.

중국에서 흘러들어온 청자문화가 발전하고 고려 특색에 맞게 자리를 잡는데

지방에서도 이 청자의 수요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수요층을 위해 제작된 게 바로 녹청자랍니다.

11세기 후반에 등장해서 조선시대까지 널리 제작되어 한국 도자기 가운데에서도 전통이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답니다.

 

△ 가마터

 

인천 경서동 녹청자 가마터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가마 발굴 조사 가운데 국내 학자들에 의해

실시된 최초의 조사라는 점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청자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줄 수 있는 곳

녹청자도요지 사료관이었습니다.

 

 

 

2. 구석기부터 신석기, 청동기 시대로의 여행! 검단선사박물관

이번에도 국사공부랍니다.

한국인이기에 국사 공부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선사시대 생활상은 어땠을까요?

한국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재현해놓고 검단 지역의 각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검단선사박물관.

동네 박물관일 것이라고 얕보지 마세요.

규모도 크고, 알찬 구성을 갖고 있는 박물관이거든요.

 

인천 검단 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한국의 선사문화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점을 가진 곳!

 

 

1층 상설전시실에서는 인천 서북부 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시대 유물을 시대별, 유적지별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구석기시대의 석기와 토기로부터 시작해서 마치 움집속에 있는 듯한 느낌의 공간까지 마련된 이곳은

어린이들이 눈을 반짝이면서 관람을 시작합니다.

 

▲ 청동기 시대의 집은 어떻게 지을까?

 

각종 모형들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설명하는 엄마도 아빠도 편해지는 시간~

 

제1전시실에서는 구석기부터 신석기, 청동기의 유물을 만나볼 수 있고

청동기 시대의 생활상을 재현한 디오라마와 3D영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무래도 디오라마, 모형들이겠죠.. ^^

 

 

인천에 거주지를 둔 부모나 아이들이라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검단 지역의 신석기,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고

인천 지리에 익숙한 아이라면 장소를 떠올리면서 선사시대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 동양동 유적

 

▲ 청동기 시대 집터

 

 

1층에서 역사의 흐름과 유물을 살펴봤다면 이제는 실제로 체험해볼 차례.

체험이 가장 중요하죠~

 

선사문화체험장과 발굴체험장으로 구성된 체험학습실은 선사시대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랍니다.

구경하고 있는 어른들도 어린이와 함께 체험하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한 곳이기도 하죠.

 

뗀석기 및 간석기를 비롯한 각종 선사시대 유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구요.

활비비를 이용해 불을 피우기도, 갈돌과 갈판으로 볍씨를 갈아볼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체험학습실 한켠에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체험과 독서까지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검단 선사박물관은 가족과 함께라면 더 즐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돌널무덤

 

그리고 여기도 꼭 봐야합니다.

박물관 뒤편에는 돌널무덤이 전시돼 있거든요.

이 돌널무덤은 대곡동 고인돌군과 더불어 이 일대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청동기 시대의 무덤을 직접 본다는 것도 신기하죠.

위치 그대로 놓여있는 돌널무덤도 꼭 구경하세요~

 

 

3. 과학이 싫다는 어린이도 여기에선 방긋. 국립생물자원관

어렸을 때 기억이 납니다. 슬기로운 생활, 그리고 자연 과목.

전 이 과목을 싫어했었어요.

국립생물자원관 같은 곳이 제가 어릴 때부터 있었다면 아마 전 과학자가 되어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이곳은 박물관 목적보다도 연구목적이 큰 건물이지요.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생물자원의 현황과 생물의 다양성 등을 교육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유치원, 초등학생, 중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세 개의 박물관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학년별로 고학년, 저학년 등 연령에 따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죠.

저학년, 고학년 별로 브로셔를 들고 종횡무진 누비는 어린이들을 만나볼 수도 있죠.

 

 

마치 동물원에 온 듯한 느낌!

다양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답니다. 신기한 동물들...

이름맞추기 놀이도 한번 해보는 것도 재밌겠죠?

 

변이

 

1층에서는 생물자원과 인간 파트부터 시작해서 생물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원핵생물계, 원생생물계, 진균계,

식물계, 무척추동물, 어류, 양서류, 조류,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원핵생물, 원생생물 및 진균계 코너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종류들은 확대된 모형과

현미경 사진으로, 대형 해조류 등은 실물 표본으로 실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요즘 환경때문에 크게 대두되고 있는 동물, 식물 변이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죠.

지금 우리 어린이들도 그렇지만 어른들도 많이 느끼고 배워야할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한반도의 고유동식물과 한반도의 멸종위기종까지 만나보는 시간을 1층에서는 가질 수 있어요.

너무 많이 전시물들이 있어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대상별, 시기별로 교육프로그램이 각기 다르게 되어 있기에

미리 신청만 하면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재미있게 교육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월 15일경부터 인터넷을 통해서 신청이 가능하고, 추첨 후 참가자를 선정한답니다.

 

▲ 다양한 식물들

 

 

2층에서는 생태계 디오라마를 통해 마치 자연에 온 듯한 느낌속에서 생태계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산림, 하천, 호소, 갯벌 빛 해양 생태계등을 박물관에서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제3전시실에서는 어떻게 생물자원을 이용할 것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이 다양한 생물들을 보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주고자 하는 부분이 돋보였습니다.

 

 

 

 

 

지구의 환경을 유지시켜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되며

인류 문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생물.

 

그리고 이 생물 자원은 의식주뿐만 아니라 의약품, 에너지 등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물자원은 우리는 너무 쉽게만 보고 있는 지 이것은 생각해봐야겠죠.

생물 자원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거.

아이들도 그렇지만 우리 어른들도 깊게 생각해야할 점은 분명합니다.

 

때문에 이러한 곳은 가족이 모두 함께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 이런 곳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감춰진 박물관들이었습니다.

인천에 모두 위치해 있고, 버스로 이동하기에도 차로 이동하기에도 부담 없는 곳입니다.

특히나 인천에 거주한다면 이 3곳 정도는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공부하기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공부에 흥미를 찾을 수 있는 곳.

마냥 어렵기만한 과학과 한국사가 어린이들에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군요.

 

 

 

 

 

 

 

 

* 본 컨텐츠는 인천관광공사로부터 제작지원을 받습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