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충청도

알콩달콩, 정겨움이 묻어나는 수암골 벽화골목

꼬양 2011. 7. 6. 06:42

[청주여행] 골목길,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고, 아이들의 뛰어오는 소리로 가득찬 정겨움으로 묻어나는 길이죠. 날로 높아져가는 아파트를 바라만 보다가 슬레이트 지붕들이 늘어서 있고, 할머니들의 수다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찬 길을 걸으니 마치 고향에라도 온 듯한 느낌입니다.

 

알콩달콩, 정겨움이 묻어나는 청주 수암골 벽화 골목을 걸어봅니다. 

 

 

대한민국 골목은 벽화의 전성시대! 제주도에도 두멩이 골목이라고 만화 캐릭터로 가득한 골목이 있습니다. 통영에도 동피랑길, 동피랑 골목이 있죠. 청주에는 수암골이 있습니다. 카인과 아벨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유명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있었죠.

 

무더운 여름날 찾아가는 청주의 골목. 땀이 주르르. 가끔 카메라 들고 걷다보면, 햇빛이 너무 싫어요 ㅠㅠ

 

 

수암골 골목 앞의 노천카페(?). 프랑스와는 전혀 다른 노천카페입니다. 전과 빙수를 팝니다. 커피도 팔아요~

 

 

골목 구석구석 돌아보기. 금이 간 벽이지만 아이들의 미소만큼은 해맑죠.

 

 

벽 속의 그림들이 마치 뛰어나와서 함께 놀자고 할 것만 같아요. 혼자서 돌아보는 골목길은 외로울 것도 같지만 실제 그리 외롭지도 않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벽화 그림을 보다보면 그 외로움도 사라지고, 혼자라는 생각도 들지 않습니다.

 

 

 

 

 

 

 

밭일을 하고 계시는 주민. 텃밭이 풍성하죠?

 

 

빨래줄 사이의 해바라기. 수암골에서 바라보면 청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도 만만치 않은 언덕 비탈길에 있는 동네라는 거죠. 동피랑길처럼 말입니다.

 

 

전봇대에도 상큼한 그림이. 전봇대의 화려한 변신이 이 동네에서는 가능한거죠.

 

 

 

좁은 골목에는 빨랫줄도 있고, 빨랫줄에는 옷도 있어요. 삶이 가득한, 정겨운 골목 맞죠?

 

 

 

사실, 수암골은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울산 23육군병원 앞에 천막을 치고 살던 피란민들이 청주로 이주하면서 생겨났다고 하죠. 지금 수암골에 있는 집들의 모양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70년대 이후 주택 개량화 사업이 진행되면서 담을 새로 올리고 골목 바닥 보수공사를 했지만 집의 형태는 그대로입니다.

예전만해도 쓸쓸한 달동네였던 수암골은 잿빛 시멘트 담을 두르고 슬레이트 지붕을 인 집들이 좁은 골목을 두고 다닥다닥 붙어있었죠. 하지만 2007년부터는 새로 태어납니다. ‘추억의 골목 여행’이라는 주제로 서민들의 생활을 담은 벽화를 그렸고 무채색의 스산한 골목은 각종 그림으로 꾸며진 산뜻한 골목이 되었죠.

 

 

해수욕을 못 가고 골목을 찾은 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벽화 그림!

 

 

마치 아이스크림을 사먹어야할 것 같은 느낌. 저도 아이스케끼 하나 주세요!

 

 

 

 

 

돌담하나에도 표정을 그려넣은 골목. 골목의 그림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동네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 화려하거나 멋있는 것도 아니지만, 정을 담뿍 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문에 이 골목을 찾는 이들의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가득한 것 같아요.

 

이제는 달동네가 아닌 모든이들의 고향 골목으로 돌아온 수암골 골목,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알콩달콩 정이 듬뿍 묻어나는 하루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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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중인 꼬양..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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