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나만의 숨쉴 틈, 1100고지에서 만난 1100고지 습지

꼬양 2008. 8. 13. 13:17

 

 

숨쉴 구멍이 필요한 요즘...

 

여긴 나만의 장소인 곳입니다.

 

1100고지, 구불구불한 1100도로를 따라가다보면 나오는 곳!

 

정말 운전자들에게는 최악의 코스가 1100도로지요~

 

안개도 잘 끼고... 도로는 위험하고...

초보운전인 저는 정말 여길 죽을 각오를 하고 갔답니다.

 

 

 

 

1100고지 비석! 해발 1,100m... 느낌으로는...

 

별로 안 높은 곳에 와 있는거 같단 생각만ㅋ

 

하지만, 주변 경관은 엄청 좋죠~

 

우거진 숲을 보면서~

 

 

 

 1100고지 옆에 살짝 나무데크로 계단이 만들어져있습니다.

 

바로 1100고지 습지 자연학습탐방로죠~

 

여기를 보고 반해버렸다는ㅎㅎ

 

 

아직 사람들은 별로 찾지 않아서

여길 나만의 아지트라 여기고 싶어요.

 

초록과 연두빛의 싱그러움과 한적함도 감돌기 때문이죠.

 

이곳의 자연이 토닥토닥,

쓰다듬 쓰다듬...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 같아요.

 

 

좀 어설프게 찍은 사진이긴 하지만...

 

산이 주는 광활함과 돌이 주는 우아함까지,

정말 멋지지 않나요?

 

나무 데크를 따라서 가다보면 친절히 설명되어 있는 게시판도 나와있습니다^^

 

아이들의 천연학습장이랍니다 ^^  

 

 

 돌들이 참 신기하죠?

아무렇게나 놓인 돌인데,

있는 그 자체로도 참 멋집니다.

 

 

힐을 신은 분들은 나무데크 사이에 힐이 낄 수도 있으니 조심~

 

아예 힐을 벗고 맨발로 걷는 분들도 있습니다.

 

현명한 분들이지요~ 

 

나도 맨발로 걷기.

 

온몸으로 제주의 자연을 느껴보는 것~

 

 

 

 습지가 참 조용합니다. 시끄러울 수가 없죠~

 

이곳은 아이들에게 학습의 장소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식의 장소가 됩니다.

 

저에게는 위로가 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세상살이 너무나도 퍽퍽하네요 ^^;;;

여길 찾는 일이 너무 잦아지니 말이죠.

 

똑딱이로 찍어서 사진은 좀 좋지 않지만...

그래도 볼만하네요 ^^

 

나만 알기에는 아까운 장소지만,

그래도 나혼자만의 장소이고 싶은...

그런 곳이랍니다 ^^

 

난 욕심꾸러기!!! -_-;;;

 

그나저나... 물장오리 습지를 10월 람사르 협약 습지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습지는 현재 국가습지보전단이 현재 조사중이구요,

조사가 끝난 2009년 하반기 정도면 아마 람사르 협약 습지에 이 1100고지 습지도 포함될 것 같습니다.

 

2006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오름습지가 람사르협약 습지로 등록돼 관리를 받고 있는데

이 습지도 얼른 등록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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