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날아라 여성!-밥솥을 딛고, 빗자루를 타고

꼬양 2007. 10. 14. 00:14

 

날아라 여성!

 

제목이 참 마음에 드는 공연이었다.

 

여성들의 마음속에 있는 울분을 밖으로 토하게 만든 공연.

 

공연을 본지 오래되었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고 있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때 질문 하나.

 

Q. 비자금 500만원이 생긴다면??

정답. 자다가도 웃는다ㅋㅋ

 

가사를 담당하는 여성의 한달 월급은 200만원이라 한다.

 

하지만, 그 돈이 실제로 여성에게 주어지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집안에만 있다고 온갖 수모를 다 겪는다.

 

밥솥에 갇혀서 사는 우리의 아줌마들...

 

재산의 핵심은 무엇이라 보는가? 바로 처분결정권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내가 처분할 수 없다면 그건 내 돈이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여성들이여, 1인 1통장을 갖자. 그리고 현금을 모아야 한다!

 

틈틈이 돈 모으기를 해보자.

 

또 하나... 여러분의 낭만은 안녕히 계십니까?

 

결혼 전 낭만이 결혼 후에도 잘 남아 있습니까?

 

발바닥에 본드를 누가 붙여놨나보다.

 

어깨는 움츠려들고. 날개짓을 해보지만 날지를 못한다.

 

나는 누구인가? 닭!

 

'알 낳고 날지도 못하고 닭과 같지' 이런 생각만 하지 않는가?

 

닭과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여성들이여...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우리는 여신의 적통이다.

 

제주도의 창조주 설문대 할망도 여자.

 

바다의 신 영등할망도 여자.

 

그리고 조선 정조 때의 거상. 김만덕도 여자.

 

우리는 여신의 적통인 셈이다.

 

 

다시 질문 하나.

 

우리가 세상에 멀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세상과 담을 쌓아서. 친구를 잃어버려서.

 

그렇다면 친구는 어디에?

밥솥에!!

 

날려고 해도 날 수가 없다고?

천만에. 날개옷은 가까이에 있다.

 

어디? 밥솥에!!

 

 

나는 깨어난 여성이다. 분노가 나를 깨웠다. 나를 더이상 약하다 힘없다 하지 말아라.

 

 

 

공연을 보면서 너무 뿌듯했다.

 

부엌데기로 살기엔 여자의 인생은 너무 아깝다.

 

생각해보니... 엄마도 닭처럼 살아오셨다는...

 

나는 닭처럼 살지 말자. 봉황이 되어봐야겠다.

 

밥솥에 있는 여성들이여, 이제 날아오를 때가 되지 않았는가?

 

날개 짓을 해보자~ 훨훨~~~

 

'여행 탐구생활 >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별미~ 고기국수  (0) 2007.10.28
10월의 한라수목원  (0) 2007.10.14
돌다리 폴짝폴짝 뛰어보자~ 이호해수욕장  (0) 2007.10.05
월대천... 제주시 외도동..  (0) 2007.09.16
함덕해수욕장...  (0) 2007.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