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말레이시아 - 쿠알라룸푸르

떡에 코코넛 가루가 듬뿍! 우리나라의 떡과는 다른 맛! 말레이시아 전통디저트 Putu

꼬양 2014. 1. 20. 06:00

 

 

 

[쿠알라룸푸르 여행]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다보니

케이크도 아니고, 빵도 아닌 것이 자꾸 눈에 보였습니다.

 

이것은 무엇일까

정말 궁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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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Keuh라고 말을 하는 말레이시아 전통디저트였습니다.

발음은 '케'보다는 '께'에 더 가깝더군요.

 

 

쌀가루를 이용한다는 점은 떡과 같은데,

우리가 떡고물을 묻히듯 여기서도 고물을 묻히는데,

고물이...

코코넛가루입니다 ^^;; 

 

 

 

 

열대지방이라 떡 색깔도 참 곱네요 ^^

정말 화려한 연두색입니다 ^^

 

 

쌀가루를 이용해 대나무 찜기에서 쩌내는 푸투(Putu).

푸투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방의 전통 케이크를 말합니다.

푸투도 Keuh(께)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말레이시아식 전통디저트는 쌀을 재료로 만들고

케이크보다는 쫀득하고 떡보다는 점성이 약합니다.

연두색, 분홍색 등 열대지방 특유의 화려한 색깔이 담긴 색소를 사용해 만드는 것이 특징이구요.

께는 넓은 쟁반 위에 반죽을 펼쳐 놓고 그 위에 코코넛 크림을 얹은 것,

쌀가루를 야자 설탕이나 콩고물과 섞어 바나나 잎으로 싼 다음 쪄낸 것,

향기나는 잎으로 만든 작은 틀에 넣은 것, 쫄깃쫄깃한 연녹색 떡에 하얀 코코넛 가루를 묻힌 것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푸투는 인도 남쪽 지방과 스리랑카 지역에서는 아침식사 요리라고 하더군요.

카레와 함께 먹기도 하구요~(쌀가루로 쪄냈으니 위에도 부담없겠죠.)

 

푸투 재료는 코코넛 설탕과 Pandan잎과 코코넛, 대나무 찜기가 필요하답니다.

지역에 따라 대나무 통이 아닌 금속통을 이용하기도 하고, 다양하다고 해요 ^^

사실, 재료만 있다면 저도 푸투 만들기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의외로 만드는 방법은 쉽더라구요.

물론 그 맛이 나올지가 문제지만요 ㅠㅠ  

 

 

 

 

저렴이 오렌지 주스를 사고

룰루랄라 다시금 중앙시장의 카스투리 워크를 걷습니다.

다시 걷는 이윤?

말레이시아 전통디저트 푸투를 맛보기 위해서죠.

 

 

뜨끈한 푸투 한 팩에 2.80 링깃~

저렴하죠 ㅎㅎ

우리나라는 떡 한 팩에 3천원정도인데,

여긴 천원도 안하는군요.

 

 

김도 안나는데...

지금 떡이 푹푹 뜨끈하게 쪄지고 있다는 사실~

찜기에 떡을 찌는 것과 달리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정말 떡이 쪄지긴 하는지 이 비법은 무엇인지 신기방기!

푸투가 익을 동안 종업원은 휴대폰을 만지작 만지작~

종업원은 느긋하지만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은 조급해진다는 것.

 

사실, 이 푸투가 저에게는 점심이었거든요 ㅠㅠ

점심대를 놓쳐서 속이 좀 허한 상태였고,

아무래도 빵보다는 쌀가루로 만든 이 디저트가 속에는 좀 편할 것 같아서요.

 

빵보다는 떡이 낫듯이,

여기서도 빵보다는 푸투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시간이 다 되었는지 벌떡 일어나는 종업원.

장갑을 끼고 위생장갑을 끼더니

금속관을 이용해 대나무 통의 푸투를 꺼냅니다.

 

뱅그르르~

코코넛 가루위를 회전하는 푸투.

 

 

 

표정은 정말 기인열전에 나와도 될만큼 진지합니다.

그 진지함에 압도되어 그의 손길을 마냥 바라보기만 합니다.

재빠르게 꺼내서 코코넛 가루를 묻히는데요.

 

 

코코넛 가루 위로 떨어지는 푸투를 살펴보니

마치 우리 떡에 팥소가 들어가는 것처럼 갈색 무언가가 보이더군요.

저것은 무엇일까?

설탕인 것일까?

코코넛 설탕?

 

 

 

옆에 있는 여 종업원은 비닐팩에 푸투를 가지런히 넣습니다.

 

 

 

비닐팩에 담는 모습이 참으로 진지하죠.

더운 날에 더운 떡을 꺼내고 담으려니 이들도 참 더울 것 같더라구요.

 

참 한 팩에는 5개의 푸투가 들어갑니다. 이것이 1인분~

그리고 스푼 하나도 살포시 넣어줍니다.

포크가 아닌 왜 스푼을 넣어주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그 이율 알았습니다.

점성이 우리나라 떡처럼 쫄깃, 쫀득하지는 않고 곧 부스러집니다.

그래서 스푼으로 떠먹어야해요.

 

 

 

보테니컬 파크에서 푸투를 꺼내 맛봅니다.

늦은 점심이지만, 나름 분위기있는 곳에서 먹어보고자 보테니컬 파크를 찾았어요 ^^;;ㅎㅎㅎ

 

스푼으로 한 숟갈떠서 맛보는데요.

달달한 설탕과 아삭한 코코넛이 씹히네요.

우리나라 떡과는 정말 다른 맛입니다.

똑같이 쌀가루로 만든 디저트지만 맛이 참 독특하더라구요.

포실포실하면서 살살 녹는,

떡처럼 쫀득한 맛은 없지만 코코넛이 살짝 씹히는 맛이 있고,

설탕 알갱이도 간간히 씹힙니다 ^^;

씹는 맛은 우리나라의 시루떡과 보다는 덜 퍽퍽합니다.

 

그리고 이 푸투는 결코 포크나 젓가락으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금방 부스러지거든요 ^^;

떠서 먹어야한다는 게 함정입니다 ^^;

 

 

 

코코넛 가루를 묻힌 초록색떡, 푸투 뱀부.

대나무통에서 쪄내는 모습도 독특했고,

향도 맛도 독특했습니다.

물론 맛도 있었구요 ^^

우리나라 떡의 담백한 맛이 아닌 묘하게 중독적인 맛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여행하면서 느끼지만, 이곳은 우리와 참 비슷한 점이 많아요.

이 떡도 그렇고 여러모로 말예요^^

그리고, 먹는 것때문에 고생하지 않았다는 것 ㅎㅎ

음식들이 의외로 입맛에 잘 맞아서 깜짝깜짝 놀랐습니다.

역시, 빵보다는 떡이 속을 편하게 해준다는 것.

빵보다는 푸투!

말레이시아 전통디저트는 묘하게 맛있었습니다 ^^

그러나 한국떡이 최고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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