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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발랄한 단발 웨이브로 변신, 섬세한 서비스가 마음에 들어. 합정역 그날 헤어샵

꼬양 2013. 11. 23. 19:30

 

 

[뷰티 리뷰]

몇년 째 항상 긴 머리를 고수하다가,

어깨까지 오는 머리로,

그 다음은 단발로.

머릿결은 좋아보이지만, 실제 모발상태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상한 머리카락 다 쳐낸다고 하면 단발머리가 되고 맙니다 ^^;;

 

제가 서울로 상경한 2008년이 짧은 단발머리였거든요.

5년전 몽실이 같은 그 스타일로 돌아갈 뻔하다가,

이번은 변신을 꾀해봅니다.

 

홍대로, 아니 합정역으로 출동!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그날 헤어샵.

그리고 여기 미용사 언니가 머리를 잘한다고 소문이 나 있었죠.

 

멀리 갈 시간은 없고

동네미용실에서 단발머리로 짧게 자르긴 했는데,

다들 반응이.

 

"긴 머리보다 훨씬 낫다~"

"너무 어려보여. 펌이라도 해야하지 않겠어?"

"고딩같아. 누가 널 서른이라고 보겠니"

 

이렇더라구요.

 

동안도 좋긴 하지만,

그렇다고 어리다고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는 건 싫고,

나이찾기는 좀 해야할 거 같아서 그날 헤어샵을 찾았습니다 ^^;

 

 

합정역 5번출구에서 첫번째 골목으로 3분정도 걸어가다보면 만나는 그날 헤어샵.

그 골목에는 라멘집과 국수집 등등

맛집과 카페가 즐비해있지요~

 

 

아침 11시에 찾아가서 그런지 미용실은 조용했어요.

깔끔하고 차분한 미용실~

 

직원분들은 다 땡땡이 청남방을 입고 있더라구요.

유니폼이 참 발랄하죠 ^^

 

 

 

이른 아침에 머리를 하는 손님들이 몇 명 있더라구요.

 

 

노트북이 있어서 웹서핑도 할 수도 있고,

 

 

잡지책도 많았습니다.

머리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거 같아요 ^^

 

 

 

심심한 손님들의 입을 달달하게 해줄 사탕도 가득가득~

 

 

 

인테리어도 참 편안하고,

어찌보면 카페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기 헤어샵에서 머리를 하고,

영수증을 갖고 아래층에 있는 카페를 가면

음료 및 와플을 50% 할인해준다고 해요~

 

 

아이패드로 단발 스타일을 봅니다.

제가 할 펌을 살펴보는데요.

세번째 스타일이 제가 단발머리할 때 가장 많이 하거든요.

그래서 늘 했던 것처럼 그렇게 해볼까 했는데,

스타일리스트 언니가 두번째를 추천합니다.

 

얌전하고 귀여운 것도 좋지만,

지금 인상이 너무 날카로워서 좀 부드럽고 발랄해보이는 스타일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구요.

 

헤어 컬러가 너무 밝기에

톤을 낮추는 것은 어떻냐고 하시더군요.

근데 염색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다시 염색하는 건 무리인 것 같고.

다음에 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컷트와 펌만 하기로 합니다.

 

머리를 다듬는데,

언니가 이런저런 체크를 해줍니다.

 

동네미용실에서 저렴한 가격에 머리를 자르긴 했는데,

머리가 이상하게 커트가 되어있더라구요.

내 뒤통수는 내가 볼 수 없다는 게 함정이었죠.

꼼꼼하게 살펴봤어야 했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어쨌든, 짧은 머리인데 또 커트를 하고.

앞머리는 더 길어야 하는데, 짧아서 살짝 손질만.

그리고 앞머리는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고요.

 

 

커트후에는 롤을 말았습니다.

커트만 30분은 넘게 걸린 것 같았어요.

창가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며 잡지책도 읽고~

 

펌이나 염색을 하다보면

이마나 귀에 약이 묻는 경우가 있죠.

근데 여기는 이마에 투명 비닐캡을 덧대어 주더라구요.

파마약이 이마에 묻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귀고리 넣는 비닐봉투도 따로 챙겨주고,

세세하게 손님을 챙겨주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이 미용실에서만 있는 특별 서비스가 있죠.

아메리카노와 밀크커피,

에이드와 주스, 핫초코, 녹차, 둥글레차, 메밀차, 유자차를 마실 수 있다는 것.

 

서비스로 토스트와 프레즐도 먹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미용실까지 빈속에 가느라

배가 출출했는데,

정말 잘됐다 싶었죠~

 

애매하게 점심시간이 걸리거나

출출한 오후 시간에

빈속을 달래줄 먹을거리가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버터가 발라져 노릇노릇,

고소하고 촉촉한 토스트.

그리고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차까지.

사진찍고 있으니, 

남자직원이 식으면 맛 없다고 얼른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 

토스트는 딸기쨈에 먹으면 더 맛있다는 말도 덧붙이구요~

토스트 먹고, 유자차 마시고, 잡지책을 보다보니

어느덧 머리를 중화할 시간.

중화를 할 때도 중화제가 흘러내리지 않게 꼼꼼하게 하더라구요.

 

샴푸를 하는데, 화학약품을 없애는 트리트먼트도 해줘서

기분은 더 좋았습니다.

파마약이 두피에 남아있을까봐 좀 걱정도 되었는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는 거였습니다.ㅎㅎ

 

 

△ 얼굴공개는 안하겠습니다~~ ^^

며칠 전 이상한 댓글때문에 마음이 엄청상했거든요.

괜히 얼굴 공개했다가 테러라도 당할까봐 겁나요 ㅠㅠ

 

왼쪽은 머리를 하기 전 모습, 오른쪽은 펌을 하고 난 후 모습입니다.

헤어샵을 나오면서 바로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이랍니다.

 

에센스와 왁스까지 발라서

머리는 살짝 고정이 된 상태구요,

머리를 감은 후에 별다른 손질없이 말리면

풍성하게 볼륨컬이 살아나서,

아이패드에서 봤던 그런 단발머리 스타일이 됩니다.

물론 앞머리가 조금 더 길어야하지만, 조만간 스타일대로 예쁘게 완성이 될 것 같네요 ㅎㅎ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컬이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리고 고딩 이미지도 벗었구요 ^^;

그나저나, 요즘 고등학생들도

몽실이같은 얌전한 단발머리도 안한다던데... 그건 맞는 거 같아요;;; -_-;

 

 

 

그리고 머리를 하는 손님들에게는 영화할인권을 주고 있었어요.

회원 가입하고 영화를 보면 된다는 것.

영화할인권 두 장이나 받아왔어요~ㅎㅎㅎ

 

 

 

상큼발랄한 단발웨이브로 변신 성공!

날씨는 추웠지만 발걸음은 참 가벼웠습니다 ㅎ

깔끔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니 

기분은 상쾌, 개운!

 

갑자기 긴 머리를 자르니 다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일으킨 건 아닌지 궁금해하시던데...

심경의 변화가 있는건 맞긴 한데, 별일은 아니구요 ㅎㅎ 

모발이 너무 상해서 몇 년에 한번씩 긴 머리는 짧게 잘라주는데

올해가 바로 그 해가 되어버렸네요.

앞으로 또 길게 길게 머리를 기르겠죠 ^^

헤어스타일 자랑하고 싶은데, 그건 나중에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겠습니다 ^^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