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쪼그려 앉아 먹으니 더 맛있다, 쫄깃한 맛이 매력인 당면국수

꼬양 2012. 7. 25. 06:30

[부산맛집]

부산에는 참 맛집이 많습니다.

먹을 곳도 많구요.

부산여행을 하면서 살이 찐듯한 기분이예요.

특히나 시장은 먹을 게 어찌나 많던지...

 

여행을 좋아하는 엄마랑 딸은 늘 어느 곳을 여행할까 고민하다가 이번엔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엄마와 함께 한 여행은 길게 다녀오진 못했지만 추억과 멋진 풍경은 한아름 안고 왔지요~

 

참, 엄마 찍어드리느라 다만 풍경사진은 촘 적다는 거~

어쨌든 ^^ 부산 국제시장 골목한 귀퉁이에 앉아 먹는 당면국수.

양은 적어보였는데 속은 왜 이리 든든하던지! 

덕분에 땡볕에도 즐겁게 시장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게 바로 그 당면국수.

 

아주 예에~전에, Long time ago!

우결에서 황우슬혜와 이선호가 이 골목에서 쪼그려앉아 먹었던 그 국수입니다.

 

황우슬혜는 요즘 K본부 시트콤에 나오니까 알겠지만, 이선호는 뭐하고 있을라나~

암튼 그 장면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이게 왜 생각났는지는 며느리도 아무도 모를 거예요.

기억의 한 구석에 찌그러져있던 게 떠올랐어요 ㅋㅋㅋ

 

 

 

아주머니들의 구수한 사투리를 들을 수 있는 곳.

쪼그려 앉아 먹는 그 맛이 엄청나다는 거.

다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큽니당 ㅎㅎㅎ

너무 큰 기대는 하지마세요. 눈이 튀어나올 정도라든가,

뒤통수를 툭 치는, 종이 울리는 것만 같은 느낌과는 좀 먼...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거든요.

 

근데 이게 당면국수의 매력인 거 같아요.

평범한데 먹다보면 계속 먹게되거든요.

 

 

당면국수에 들어간 오뎅은 부산오뎅?

약간의 부추, 약간의 오뎅, 약간의 당근, 단무지에 당면, 양념장이 전부인 이 당면국수의 가격은?

2,000원입니다.

 

시장구경하다가 배가 출출할 때 먹으면 딱이죠~

 

 

슥슥 비벼서 먹어주세요~

잡채를 먹는 것과는 다른, 쫄깃하고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오뎅과 부추, 단무지의 맛이 어우러진 그 오묘한 맛!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당면국수들이 줄지어 있답니다.

아주머니는 요 그릇에 양념장만 한숟갈 툭 떠서 젓가락과 함께 줍니다.

시키자마자 바로 나오는 당면국수!

 

 

 

그리고 당면국수와 함께 먹는 식혜는 꿀 맛!

 

 

식혜는 이렇게 있구요, 국자로 훅 떠서 줘요 ㅎㅎㅎ

식혜에 동동 떠 있는 저건 식혜얼음이네요 ㅎㅎ

 

 

 

시원하면서 달달한 식혜!

예쁜 테이크아웃컵에 국자로 떠서 담아주는 이 식혜는 1,000원이랍니다.

 

 

앉아서 국수를 먹다가 찍어본 의자.

작은 의자에 쪼그려 앉아 먹는 국수의 맛.

진정한 시장의 맛인 거 같아요 ㅎㅎㅎ

 

 

쪼그려 앉아 먹는 당면국수.

매콤한 비빔장 맛에 쫄깃한 맛이 참으로 독특했습니다.

당면국수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당면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

제주도에서는 잡채호떡으로, 부산에서는 당면국수로, 일상에서는 잡채로!

 

부산 아지매의 손맛이 담긴 당면국수.

글을 마무리 하려니 또 먹고 싶네요 ㅎㅎㅎㅎ 배고파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신나고 즐겁고, 더위 걱정 없는 하루 보내세요~ 뿌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