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산의 기운을 함께 먹는 것 같아, 40년전통의 산채정식 향원장식당

꼬양 2012. 7. 19. 06:30

[합천맛집]

마음먹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 해인사.

근데 어디든 절에 가면 사찰음식을 먹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해인사를 가는 길목에는 산채정식 식당이 몇 군데가 있습니다.

그 중 한 군데는 예전에 패밀리가 떴다에 나오기도 했던 곳이도 합니다.

고기하나 없이 풀로 이뤄진 밥상임에도 불구하고

기운이 솟아나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산의 시원하고 맑은 공기와 함께 식사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해인사를 다녀와서 더 맛있었겠죠?

해인사를 한바퀴 둘러보고나서 먹었던 산채정식,

그 맛이 잊혀지지 않는군요.

 

안개가 낀 해인사의 모습

 

 

정식도 여러 개가 있더라구요.

가장 기본적인 산채정식(13,000원)을 시켰습니다.

제일 저렴한 겁니다 ^^;; ㅎㅎㅎㅎ

물론 반찬은 다 똑같진 않은데 단체 관광객들이 오면 좀 더 신경을 써 주는 것 같았네요.

이게 전부다 나온 건 아닙니다 ^^;

찬은 먹다보면 또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이곳은 40년넘게 자리를 지켜왔고 3대가 식당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반찬이 너무 많아서 어디에서부터 손을 둬야할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렇게 또 없지도 않은 반찬들.

소담하며 담백한 찬들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버섯을 전 참 좋아합니다.

버섯반찬이 많이 나와서 좋더라구요~

 

 

 

처음에는 생으로 나온건가 싶은건가 싶었는데

대부분의 찬이 별다른 양념없이 데치고 소금간을 했더라구요.

재료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네요. 

사실 조미료 맛을 여기까지 와서 느끼고 싶지 않았어요~ㅎㅎㅎ

서울에서 많이 먹었으니 여기서는 MSG 패스!

 

 

 

 

 

 

 

 

 

 

 

산채정식이라서 나물무침도 참으로 많았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 고사리, 취나물 등등의 다양한 나물들.

여기 식재료들은 이 근처에서 농사지은 것들로만 수급을 한다고하니

더 믿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맛있었던 더덕볶음!

아삭아삭 씹히는 맛과 매콤한 양념의 맛까지 어울려서

밥 한공기 뚝딱 비울 수 있게 만들어줬네요.

 

 

 

 

하얀 쌀밥에 나물된장국!

이걸로만 보면 소박 그 자체.

하지만 반찬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갖가지 무침 반찬들이 자리해서 상이 풍성하고 건강해지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요즘 너무 몸이 허해져서 요런 사찰음식을 자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곳 보러 좋은데 갔으니

먹는 것도 좋은 것으로~

밥상이 푸릇푸릇, 파릇파릇 초록의 물결이라

마음도 가볍고 소화도 부담없이.

 

산의 기운도 함께 먹는 산채정식,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서 먹었기에 더 맛있었던, 식사였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뿌잉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좋은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