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서울

일본처럼 티켓발매기가 있는 독특한 라멘집, 히노아지

꼬양 2011. 3. 4. 07:30

[강북맛집] 일본을 여행하면서 여러 라멘을 먹었는데, 라멘집에 갈때마다 느꼈던 독특한 점은 라멘가게마다 티켓자판기, 코인 자판기가 있었던 것이였죠. 라멘 하나 사 먹는데도 자판기를 이용해야 하는 생각에 일본은 정말 자판기 없으면 못 사는 나라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티켓자판기, 아니 티켓발매기가 있는 라멘집. 한국에도 있더군요.

 

꼬들꼬들하고 얼큰한 국물의 우리나라 라멘도 맛있지만, 가끔은 돼지육수의 느글한 국물과 생면의 맛을 다시금 느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찾는 일본라멘집~

 

돈코츠 카라미소라멘 

 

티켓발매기 

 

 

 

 

음식을 주문하는 방법? 이곳은 종업원에게 음식을 주문하는 게 아니라 티켓발매기를 통해서 주문을 합니다. 그래서 주문 오류가 날 염려가 없죠. 또한 음식 만드는 손으로 돈을 만지는 것만큼이나 비위생적인 것도 없죠. 티켓발매기를 이용하면 위생적이죠.

그리고 언어도 일어, 영어, 한국어 이렇게 3개국어나 지원됩니다. 그 외 언어는? 음.. 종업원이 옆에서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을까요~ 주문하는 방법을...ㅎ

 

티켓발매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먼저 메뉴를 선택합니다. 라멘, 돈까스/덮밥, 음료/주류 중에서 메뉴를 정하고 현금 또는 신용카드로 결제를 합니다. 그리고 티켓과 거스름돈을 받고 자리로 갑니다. 티켓은 종업원에게 전달해주면 되는거지요~ 그러면 주문 끝!

 

 

이제 라멘과 돈까스를 기다릴 차례. 창가쪽 좌석은 한사람이 앉아서 먹어도 어색하지 않게 꾸며져있습니다. 물은 스스로 따라서 마시면 되구요. 수도꼭지를 틀듯이 하면 물이 나옵니다. 물 달라고 종업원 부를 필요 없다는 거~

 

 

김치와 단무지도 먹을 만큼 떠서 먹으면 됩니다.

 

가게 내부 (2층)

 

 

돈코츠 카라미소라멘 

 

기다렸던 라멘이 나오네요. 된장맛 가득한 미소라멘을 먹을 수도 있었지만, 좀 매운 맛을 시켰습니다. 아침을 안 먹었기에 첫 끼부터 느글거리는 라멘 국물은 좀 무리거든요.. ^^

 

 

 

다른 일본 라멘과 달리 면이 가늘어요. 일본에서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한 곳은 큐슈의 하카다 지역입니다. 때문에 돈코츠라멘 앞에 "하카다"라는 말을 붙이기도 합니다. 하카다 돈코츠 라멘은 진한 국물과 단단하고 가는 면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죠.

 

라멘 맛은 일단 국물이 진하면서 얼큰합니다. 약간 느끼한 맛도 느낄 수 있구요. 파와 숙주나물이 듬뿍 들어가서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돈까스 정식입니다~ 샐러드와 된장국이 나오는 돈까스 정식~

 

 

 

소스에 찍어먹으면 참 맛있죠~ 돈까스는 적당히 튀겨졌고, 고기 두께도 적당했습니다. 참 맛있게 먹었어요.

 

 

일본 티켓발매기가 유달리 눈에 띄었던 라멘집. 대학로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기도 했습니다. 일본 관광객들 몇명씩 들리기도 하더군요~ 한국 관광와서까지 일본 라멘을 먹는다라? 어쨌든. ^^ 일본 관광객들도 이곳에서 먹을 정도면.. 일본 라멘 맛을 제대로 낸다는 거겠죠?

 

얼큰하고 가는 면발의 라멘, 티켓발매기가 독특했던 라멘집이었습니다~

혼자서 일본 큐수를 여행했을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