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경상도

소박한 삶이 묻어나는 군위 오일장

꼬양 2008. 11. 12. 01:45

오일장.

닷새마다 열리는 장이다.

 

군위 오일장은 군위읍 서부리에서 열린다.

군위 오일장은 거리 골목쪽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약간 독특했다.

그리고 장날은 3, 8, 13, 18, 23, 28일이다.

 

시장안에는 사라져가는 대장간과 옹기점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우시장은 새벽부터 일찍 열린다.

 

닷새마다 들어서는 전형적인 농촌시장.

인근지역 농수산물을 비롯하여 각종 생필품이 바로 여기 오일장에 다 모인다.

 

손수 지은 농산물 이를테면 마늘 등을 경운기에 싣고 오는 모습에

소박한 삶을 엿볼 수 있었다.

 나의 렌즈에 포착된 경운기.

 

 군위는 밭마늘이 유명하다고 한다.

밭에서 나는 마늘을 밭마늘이라고 하고

논에서 나는 마늘을 논마늘이라고 한다.

 

정성스럽게 키운 마늘을 경운기에 싣고 와서 파시려고 준비 중인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습을 찍질 못했다.

 

 장터 모습.

장을 보는 사람들.

그리고 상인.

 

 

 바구니에 담긴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기만하다.

 

 옷가지들.

체크가 유행이긴 한가보다.

 

 화분들도 보이고.

규모가 작은 오일장이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의 모습.

활기참이 넘쳐난다.

 

 버섯, 파...

싱싱해 보였다.

 

 

 생선들도 보이고.

 

 생선을 손질하는 아주머니.

전문가의 손길(?) 느껴진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시장은 날씨가 맑아야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

 

 

 아주 편한 차림의 할아버지.

우리 동네 시장을 온 듯한 편안함도 느껴지고.

우리네 소박한 삶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혹시라도 비에 젖을까봐 배추를 비닐에 덮어보고.

 

 그리고 뻥튀기 기계까지.

"뻥"소리가 들릴까봐 지나가면서 긴장했다.

혹시라도 그 소리에 놀라 카메라를 떨어뜨릴 것만 같아서-_-;

 

 주택가 골목 같았는데도 좌판이 벌어졌다.

손수 재배한 채소들을 갖고 나오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추운날씨에 손과 몸을 녹여줄 따뜻한 어묵까지.

국물맛이 정말 끝내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냄비 위로 살짝 드러낸 게를 보니

아무래도 어묵을 파시는 아주머니는 무, 고추를 비롯해

다양한 육수재료를 넣었을 것 같았다.

 

발길을 돌려보았다.

어느 골목으로 들어서니 빛바랜 뽑기가 있었다.

 

 

 어렸을 적에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학교에 놀러가는 학생들이라고 생각되었다.

왜냐?

내가 오일장을 방문했던 시간이 오후 2시가 넘었을 때였기에.

 

 학교 정문앞에는 학생들이 그린 포스터를 전시하고 있었다.

이번달 포스터는 전기 습관이 주제인가보다.

 

 군위초등학교.

학교가 참 아담하다.

 

 초등학교를 지키고 서 있는 이순신 장군.

 

 그리고 독특하다 생각했던 이것.

씨름장.

 

다시 발길가는 대로 걷다.

 

 

 경로당을 발견하다.

 

 그리고 작은 골목에 위치한 슈퍼.

 

 그리고 번개탄.

번개탄을 보며 겨울이 다가옴을 느꼈다.

 

 이 나무는 아직도 푸른 빛을 내고 있는데

어느덧 겨울이 다가왔나보다.

 

군민들의 소박한 삶을 엿볼 수 있었던 오일장.

군위장터는 3일, 8일 단위로 열리며

소보장터는 2,7일 5일단위로 열린다.

의홍장터는 5일, 10일 단위로 열리고,

우보시장은 4,9일로 열린다.

 

시간이 난다면 2,3,4,5 이렇게 4일동안 시장투어만 해도 좋을 것만 같다.

우리네 농촌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도 느낄 수 있고

소박한 삶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활기찬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훈훈함을 느꼈다.

 

그리고 한적한 마을안길을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볼 수 있어서 좋았다.

 

원래 시장모습만 담으려 했으나

초등학교 및 경로당, 동네슈퍼의 모습도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