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제주

조선시대 제주도 행정의 중심. 제주 목관아

꼬양 2008. 11. 3. 00:15

조선시대.

제주도 지방행정의 중심지였던 제주목관아.

 

조선왕조는 고려와 달리 강력한 중앙집권을 위해서

중앙에서 수령을 파견하였다.

"목"은 지방행정단위.

고려시대 성종이 지방을 8목으로 개편하였다.

조선시대에 와서 수령은

지방의 행정, 사법을 관할하였으며

제주도의 경우 수령은

제주목과 정의현, 대정현까지 통솔하였다.

 

 

이건 우연당.

아니 우련당이라고 해야 옳겠지.

성안에 우물이 없으면 적이 침입하면 성을 포위하거나 화재가 발생했을때 구급하기가 어렵다고 하여

못을 파고 물을 가두고 연못을 심은 뒤 그 뒤에 세웠던 정자이며 연회장소로 사용되었던 곳.

 

 

제주를 통치하는 제주목사의 집무처는 제주성내의 제주목 관아지였다.

이 지역은 1세기 초에 이미 탐라국이 형성되면서 성주청이 설치되어 있었고

이후 조선시대에는 읍치의 중심지였다.

탐라국 시대 제주성의 규모나 모양에 대해서는 상세한 기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제주목관아지 매표소 오른쪽에 있는 안내도.

들어가기전 참고하면 좋다.

 

동선을 파악할 수 있으니...

 

 제주목관아가 어떤 곳인지 알고 들어가는 센스역시 필요하다.

 

 두둥.

돈을 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곳.

 

참, 입장료는 개인 1500원.

단체는 1000원.

그리고 제주도민은 공짜+_+

 

암튼.

다시 제주역사 공부 시작.

안타까운 제주성의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1599년 선조 32년에 왜적 방어, 성내 식수 문제 해결할 목적으로 산지천 밖으로 성곽을 확장해서

높이 11척, 주위 5489척의 웅장한 성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었다.

그.러.나!!!

1928년을 전후로 제주 산지항 축항공사때 제주읍성 돌담이 방파제 축조용으로 사용되면서

성벽이 거의 다 없어졌다.

판관 집무터는 민가의 현대식 건물로 채워지고

목사 집무터인 상아만이 2002년에 복원되었다.

아아... 슬픈지고... ㅠㅠ

 

 

 이건 낭쉐라고 한다.

木牛를 제주어로 낭쉐라고 한다.

낭쉐(木牛)는 탐라왕이 끌던 신성한 소이며, 소의 신이며, 목축의 신,

(소)테우리('소몰이꾼'의 제주 방언) 신의 하위 신이다.

그러니 낭쉐(木牛)도 농경의 신의 일종이다.

입춘전날 나무로 소를 만들고 금줄을 쳐서 부정을 막는 고사를 지내는데 이를 낭쉐코사(木牛告祀)라 한다.

이 고사를 지내기 위하여 만드는 낭쉐(木牛)는 입춘날 탐라왕이 시범으로 백성들 앞에서 직접 밭을 갈아 농사를 짓던

'입춘춘경' 또는 '친경적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특별히 제작한 신성한 소다.

 

 

 

 

 위에는...

그물을 쳐놨다.

아마 새때문이 아닐까?

새의 배설물때문에 건물이 망가져서 그랬을테지만...

솔직히 좀 언밸런스하다.

살짝 아쉬운 느낌?

 

 

 탐라순력도.

이 탐라순력도를 토대로 목관아지는 복원되었다.

아, 목관아지복원에는 여러 문헌들이 참고되었다.

탐라방영총람 등을 비롯하여...

 

 망경루에 올라서 본 목관아 마당.

여기에서 임금이 있는 서울을 바라보곤했겠지.

목사는..

 

 

 

 망경루 뒤편.

이건 좀 에러라고 생각한다.

윽....

 

약간 어색한 분위기...

제주도 역사에 푸욱 빠지다가...

갑자기 현대로 쑤욱 돌아오는 느낌?

 

 비석들...

 

 

 날 보며 웃는 듯 하는 동자석...

혼자 왔다고 비웃는 건 아니겠지? -_-;

 

 관덕정 1890년대 모습이다.

이렇게 무너진 모습일줄이야.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플까?

 

관덕정, 목관아지 모두 복원사업을 통해 복원됐지만

예전 모습을 사진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씁쓸하다.

 

목관아지 관람을 마친 후 다시 정문으로 나가게 되는데

정문 오른쪽에 보면 복원 과정 사진과 예전의 모습을 찍어 논 사진을 볼 수가 있다.

 

정말 문화재라고 조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관덕정과 목관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복원이 되어서 다행이기도 하지만...

우리 문화재,

아니 제주도 역사에 관해 한번쯤 관심을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