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탐구생활/나 이거 읽었어-독서

망할 연애담에서 배우는 자기주도연애학습, 감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

꼬양 2012. 3. 7. 06:30

[서평]

아주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

"감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

(근데 리뷰를 쓰려니 이건 좀 부담이군 -_-;)

그나저나 지하철과 버스안에서 이 책을 읽다가 웃음이 터져서 아주 민망했다.

어깨를 들썩이면서 웃음을 참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곁눈질을 하면서 피하더라는...

버스안에서는 옆자리에 앉은 사람과 아예 책을 함께 읽는 상황까지 -_-;

 

타산지석의 깨달음을 통해 실패하는 연애는 하지 말자는 이 책.

연애초보자들과 연애때문에 머리아픈 사람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할 책이라고 보여진다.

책 표지부터가 참으로 예사롭지 않다.

망할 연애담에서 배우는 자기주도적 연애학습!

참, 이 책을 다 읽으면 연애를 정말 잘 할 수 있냐고 물으신다면...

"하기 나름!"이라는 대답을 해주고 싶다.

 

난 무릎팍도사도 아니며, 연애의 도사도 아니기에~

 

 

 피눈물나는 연애실패담, 마치 "사랑과 전쟁"을 떠올리는 실제 연애담들

이 책은 실제 사연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감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의 독자들 제보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는데, 사연과 공감, 댓글을 통해 이런 연애를 하게 되는 사람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해야한다는 사실에 대해 깨닫게 된다. 유부남에게 속아 1년간 사귀었던 이야기, 18살 어린 여친의 고백, 문자로 이별통보한 사연 등등 상상조차 못할 대박사연들을 읽을 수 있다. 읽다보면, 정말 이런 연애를 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덕분에 제대로 깨닫게 된다는 점에서 조심 또 조심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고민상담 1순위는 연애, 취업 등등이 되겠지만 가장 눈물나는 것은 연애상담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누군가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다른 누군가는 사랑과의 이별을 준비한다. 무엇이든 시작이 있으면 언제나 끝도 있다지만, 늘 끝을 마주할 때면 지치고 상처받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사실. 사랑에 상처받은 상황에서는 "앞으로 사랑 따위는 다시 하지 않을 거야!"라며 머리도 자르고 스타이 다부진 결심으로 스스로를 속이려 하지만, 곧 깨닫는다. 추운 겨울바람에도 서로의 언 손을 호호 불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 사이를 홀로 걸을 때면 생각한다. ‘정녕 나의 연애 세포는 죽었단 말인가?’ 책은 이런 이들에게 '내 얘기' 같은 사연들을 통해 스스로의 연애관을 진단케 한다.


 

“내 주위엔 왜 남자가 없을까”, “소개팅남은 왜 내가 마음에 안들었을까”, “내가 지금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는걸까?”, “스킨십의 진도는 어떤 적당할까”
친구들에게 너무 많이 물어서 다시 묻기에는 애매하고, 그렇다고 혼자 판단하기에는 섣부른 상황들도 책 속의 실제 사연들을 통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연들이 모였지만 이 사연들이 다 슬픈 것은 아니다. 슬픈 사연이 있긴 하지만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처럼 심하게 눈물날 정도는 아니고, 진지하게 읽을 수 있는 사연들이며, 배꼽잡고 크게 웃게 되는 사연까지 골고루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멍멍이!”, “열여덟색깔 크레용!”, “십장생” 등등의 욕까지 나오게 하는 사연이 있으므로, 지하철이나 서점 등 사람 많은 곳에서 읽게 된다면 좀 조심해야한다는 사실. 어쨌든, 사랑에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치유와 위로를 다른 사람의 사연을 통해 받을 수 있다는 게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세상의 반은 남자, 세상의 반은 여자.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살고 있지만, 정말 별의별 연애를 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 남들의 연애담을 많이 듣고 많이 웃고 함께 울기도 했지만서도, 이처럼 황망하고 황당한 연애담들도 처음이고.

 

웃음과 안타까움, 슬픔을 전해주는 연애이야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겪은 사랑은 아주 모범적이라는 생각에
하늘에 감사(?)의 인사라도 드려야하나 라는 생각까지…


어찌하였든 내 사랑에 대해 아주 감사함을 느끼며,
남의 처절한 실패담을 통해 정말 큰 교훈들을 얻었다.
대한민국 모든 이들이 연애에 성공하는 날이 오긴 하겠지.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아프지만,
그래도 세상은 사랑이 있어서 참 말랑말랑 살 만하다.

 

 


감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

저자
홀리겠슈 지음
출판사
중앙북스 | 2012-02-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망한 연애담에서 배우는 자기주도연애학습 참고서인터넷 커뮤니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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