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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으로 탄생한 독립투사, 모습은 과연?

꼬양 2010. 1. 4. 14:31

나라의 독립을 이룩하기 위한 뜻을 품고 싸우는 지사.

독립투사!

3.1절도 아닌데 갑자기 왠 독립투사냐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죠. 새해 벽두부터 무슨 독립투사.

너무나도 막연히 알고 있는 독립투사를 아주 친근하게 옆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이나 전쟁기념관이 아닌..

바로 인형전시회에서 말이죠.

 

국내·외 약 1만 여개의 인형이 한자리에 모인 '2009 서울인형전시회'에는 흥미로운 인형들뿐 아니라 유익한 즐길 거리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의 독립투사 인형전이었죠.

카메라를 향해 손짓하는 독립투사를 렌즈에 담고 왔습니다. 작가들이 독립투사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한번 감상하겠습니다.^^

 

 

청산리 전투로 유명한 분.

그리고 장군의 아들, 김두한의 아빠로 알려진 유명한 분.

바로 김좌진 장군입니다.

김좌진 장군을 인형으로 만나본다면 이런 모습입니다.

 

김좌진 장군

독립 운동가·장군(1889~1930). 호는 백야(白冶). 3·1 운동 때에 만주에 들어가 북로 군정서를 조직하고 총사령이 되어 사관 양성소를 설립하고 병력을 양성하였다. 1920년에 청산리 대첩에서 일본군을 크게 무찔렀다. 뒤에 공산당원에게 저격당하였다.

 

 

태극기를 가슴이 꼬옥 안고 있는 이 여성분은.

다 아시죠? "대한민국만세"를 부르며..

물론...유관순 언니보다 누나라고 많이 불렀던 것 같은데-_-;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서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유관순 누나를 생각합니다~~~"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유관순 열사입니다.

 

유관순 : 독립 운동가(1902~1920). 여성으로서 18세 때 이화 학당 고등과 1년생으로 3·1 운동에 참가한 뒤, 고향인 천안에 내려가서 아우내 장날을 기하여 만세를 삼창하며 시위하다 왜경에 체포된 후 옥중에서 순국하였다.  

 여성 독립투사를 모아봤습니다~

남성분들만 독립운동한 게 아니죠~ 여성들도 참가를 했습니다. 독립에는 남녀노소 다 따지지 않았죠.

나라를 위해서라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두손 두발 다 걷어부치고 나섰으니까요. 안그런 분들도 좀 있긴 했지만.

그런 분들을 우리는 "매국노"라고 불렀죠.

 

여성 독립투사는 왼쪽 상단에는 김마리아, 하단 남자현, 가운데 권기옥, 오른쪽 상단 유관순, 하단 윤희순 이렇게 됩니다.

좀 생소할 수도 있겠습니다.

인물에 대한 설명을 굳이 하지만 김마리아 열사의 경우 대한 애국 부인회 회장이며 임시 정부 요원으로 활약하였습니다. 1932년 미국에서 귀국하여 원산의 마르다 윌슨 신학교 교사로 근무했었구요.

 

그리고 가운데 권기옥 투사. 최초 여자 비행사를 말할때 두 이름을 거론합니다. 박경원과 권기옥. 박경원의 경우에는 청연 영화를 통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도 했죠. 물론, 장진영씨가 열연을 해서 더 알려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론보도 자료 등 기타 자료를 살펴봤을 때, 권기옥님이 최초 여자 비행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오른쪽 하단 윤희순 투사는 한국 최초 여성 의병지도자입니다. 강원도에서 여성의병을 조직해서 군자금을 지원하고, 1911년도에 중국으로 망명을 가서 군자금을 모집하고 노학당을 창립하는 등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당당한 눈빛. 일본군을 오히려 흠씬 패줬을 (?, 표현이 너무 과격해서 죄송) 듯한 카리스마.

바로 남자현 투사.

남자현 투사는 3·1 운동 때 만주로 망명하여, 독립 운동과 여성 계몽에 힘썼다고 전해집니다. 1933년 일본군 장교를 살해하려다 체포되어, 옥중에서 항쟁하던 중 병보석으로 출감한 뒤 객사하였구요 

 

 

 

 이 세 인형 각각 누군지 알 수 있겠어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한번 맞춰보시길 바랍니다.

 

왼쪽 상단 안중근, 왼쪽 하단 이봉창, 그리고 오른쪽 윤봉길 열사입니다.

다들 잘 알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얼굴은 왜 이리 생소할까요? -_-;

국사책에서 봤던 사진들과는 너무나 다른 얼굴.

깜짝 놀랐습니다. -_-;

 

 

 

이들은 또 누규? 라고 하시겠군요.

알려드리겠습니다. 왼쪽에는 이준 열사, 그리고 오른쪽 상단 단재 신채호 선생, 그리고 하단은 유동열님이 되십니다.

 

저는 국사를 좋아하긴 하지만, 인형 전시회 구경왔다가 다시 국사 공부를 또 할줄은 몰랐죠^^;

삶 자체가 공부이긴 하지만요.

독립 협회에서 활동했고, 일본의 황무지 개척을 저지하기 위한 대한 보안회, 공지회 등을 조직하였죠. 그리고 1907년 고종의 밀사로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 평화 회의에 참석하여 일본의 침략 행위를 세계에 호소하고자 했지만..!

일본 측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순국했다는... 

 

그리고 오른쪽 신채호 선생님.

"역사라는 것은 아와 비아의 투쟁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했던, 그리고 한국 근대사학의 기초를 확립한!

 

좀 생소할 수도 있는 분입니다. 국사에, 근대사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알 수도 있겠지만요.

유동열 투사.1911년에 105인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른 후, 만주로 망명하여 상하이 임시 정부 참모 총장을 지냈으며, 1935년에 난징(南京)에서 민주 혁명당을 조직했고, 광복 후 귀국하여 초대 통위부장을 맡아 국군 창설에 힘썼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다만 6·25 전쟁 때 납북되었지요.

 

헝겁인형은 재료 특성상 구체관절인형처럼 인물의 세세한 느낌을 살리기 어렵죠. 하지만 바느질 기술 등 다른 점에서 많이 신경을 쓴 것처럼 보였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0주년과 3·1운동 9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독립투사들의 얼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이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하지요.

아이의 손을 잡은 학부모뿐만 아니라 나이 지긋한 어른들까지 관심을 끈 인형들.

 

그리고 꼬양의 머리속에서 국사 지식을 마구마구 꺼내게 했던 독립투사 인형전시회. 글 쓰려니 힘들더라구요-_-;

이래서 포스팅은 제때 해야하는 건가 봅니다.(아직 노트북이 미귀가중이라서-_-; 아직도 수리센터;;;)

 

보통의 인형 전 대부분이 유행이나 흥미거리 위주로 전시되는 반면,

역사적인 인물들이 헝겊인형으로 탄생한 것을 보니 신선하고 반가웠어요.

 

앞으로 이런 전시회는 더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