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왜 젊은 우리들에겐 아픔은 당연시 되는 것일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청춘은 마땅히 아파야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청춘들이 아픈 이유는 잘못된 시대와 그런 시대의 규칙, 법을 만든 기성세대의 잘못이 아닌가?
무조건 청춘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을 만들어놓고 청춘들에게 고스란히 전가시키면서
아픔을 당연히 청춘이 느껴야할 것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하다.
청춘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우리들에게는 위로보다도 치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청춘 사용서, 청춘 설계서를 말해줘야 하지 않을까?
아픈 청춘의 마음을 쓰다듬어주는 책.
모범답안에 반역을 권함,
읽는 동안 나는 반역자가 되어 있었다.
후회없는 인생설계, 생각을 달리하면 보인다
후회하지 않는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 스스로 만족하는 인생, 다른 사람들이 인정하는 인생? 아니면 성공하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스스로의 만족감이라고 생각한다. 치열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이지만, 대부분 성공이라는 족쇄에 얽매여있다. 과연 내 인생을 나에게 떳떳하게 살고 있는지, 그러한 의문조차 던지지 않으며 오늘도 스펙에 얽매여 다람쥐 쳇바퀴 구르는 삶을 살고 있다.
사실 성공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가슴쓰리고 아프지만 실패는 많은 것을 안겨준다. 물론 글에서도 그렇다. 작가가 자신의 글에 만족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요구와 기준이 그곳에 멈춰있음을 의미한다. 더 높은 기준을 갖지 못한다면 다음 작품은 발전할 수가 없다. 저자는 이러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전의 작품을 실패, 나쁘다고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기준으로 자신의 작품을 대한다. 이러한 기준은 내 자신을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는 발판이 되는데, 사실 자신의 글을 냉철하게 대하기는 어렵다.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자신의 글을 바라보는 그를 통해 작가로서의 태도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것은 성공이지만 정작 격렬하게 우리를 발전시켜주는 것은 실패라는 사실을 머리는 알고 있지만 사실 마음은 인식하지 않으려한다. 실패에서 우러나오는 쓰디쓴 아픔과 고통을 맛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더 높은 기준을 세워두고 실패나 좋지 않은 평가의 압력을 받아들이기는 것이 성공이라는 평가로 자기만족에 도취하는 것보다 훨씬 바람직하다는 것.
한 줄 한 줄 읽을수록 나는 내 마음속에 신호를 내리고 있었다. "잘 읽고 있지? 실패를 두려워하지말자"
즐겁게 생각하고 일에서 재미를 찾자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피터지게 노력해서 원하는 회사에 취업을 하더라도 힘든 생활에 지치고 치여서 내가 왜 이 회사에 들어왔는지 후회하는 청춘들도 대부분이다. 그러면서 다시 돌고도는 지루하고 치열한, 나는 없고 몸만 있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때문에 어느 정도는 게임처럼 놀이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본업을 좋아하는 일이라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생각을 달리해서 놀면서 한다면,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보다 즐겁고 성취감도 클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놀면서 부지런히, 재미있게 한다는 것은 이 일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매일 놀이처럼 즐기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이것들은 모두 생각, 발상의 차이다. 본인의 노력,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그 전제다. 아무리 노력해도 힘들고 미치겠다면 어쩔 수 없지만, 아프고 고달픈 청춘들에게 한 때 잘나갔었던 의사인 자신이 전업작가로 직업을 바꾸면서 얻은 팁들을 이 책에서 언급하며 인생의 선배로서 많은 말들을 하고 있다. 생각을 바꿔보라고 말하는 그의 문장들이 작은 울림으로 다가왔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실제 마음은 그렇게 되지 않기에 이 역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착하지 말자, 자유와 반역을 꾀하자
착하다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어렸을 때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라왔다. 하지만, 정작 내 인생을 살펴보면 그리 착하지는 않았다. 부모님 말씀대로라면 난 제주도에 살아야했고, 공무원이 되었어야했는데, 난 지금 다른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착하다라는 의미를 인생이라는 큰 길에서 살펴볼 때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것,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머리로 생각하고 그들의 의견을 따라가는 것... 등이 해당될 것 같다. 내 인생인데 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말을 따라서 그들의 말처럼 살아야할까? 어찌보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분명 그러한 이들도 있다. 저자는 그런 청춘들에게, 고민하고 아파하는 청춘들에게 한마디하고 있다. 착하지 말자고.
저자는 어른들의 말보다도 본인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하고 싶었던 일들을 했었지만 그 당시 그런 행동들은 어른들에게 보면 착하지 않은 것들이었다. 데이트할 때 몰래 허락없이 입을 맞춘일, 실험실에서 연구할 때 불가능한 방법을 끝까지 우겨가면서 했던 일, 의사를 그만두고 작가이자 연출자, 프로듀서, 광고기획자가 된 것까지. 이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착하지 않고 말을 듣지 않은 행위이자 결정들이었는데, 그 모든 것들이 그의 인생에 있어서 아주 크나큰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고 그는 지금 아주 즐겁고 신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착하지 않은 결정들이, 반역(?)과도 같은 행동들이 그를 살아가게 하는 큰 요소가 된 것이다.
착하기를 원했던 사람들이 다 잘되라고 우려차원에서, 격려차원에서 하는 말들이지만, 정작 본인한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을 잘 듣는 사람에게는 일반적으로 보장된 앞길이 펼쳐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를 걱정해서 해주는 사람들의 말을 따라서 행동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나이고, 내 인생은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말을 안 듣는 사람에게도 어른이 되면 똑같이 앞길이 열린다. 착하든 착하지 않든 누구에게나 앞길은 열린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인생의 주인은 나인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이 말도 믿고 저 말도 믿고 싶지만, 정작 믿을 것은 내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내가 커서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확고히 갖고 노력한다면 모든 것이 다 잘 될거라며 저자는 용기를 주고 있었다.
"모든 과거는 서막일 뿐이다"
라는 셰익스피어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도, 계속해서 나간다면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든, 어떤 마음을 느꼈든, 실패를 겪었든간에
누구에게나 인생은 시작일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청춘이니까 아름답고 즐거운 것이라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나도 청춘이 그리하다고 믿고 싶다.
모범답안에 반역을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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