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강원도

천진난만한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경포해수욕장

꼬양 2011. 5. 11. 07:30

[강원도여행] 잔인한 달, 4월도 지나갔건만 마음은 왜 이리 휑할까요. 봄을 탄다고 해도 이렇진 않을 것 같은데 말이죠.

바다를 한 달에 한번이라도 보지 않아서 이리 된건지, 바다를 늘 보고 자라서 그런걸까요. 헛헛한 마음을 달래줄 그런 여행으로 멀리 제주도까지 가진 못하지만, 그래도 물 빛깔이 비슷한 강원도 경포바다로 떠나봅니다.

경포해수욕장의 봄, 바다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을 스케치해봤어요.

 

 

 

바다, 엄마 품처럼 포근한.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놀이터.

아이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봄바다를 즐기러온 여인들이 참 많죠? 봄은 남자의 계절? 아니에요. 이곳만 살펴보더라도 봄은 여자의 계절입니다.

아니, 바다는 여자들의 것인가봐요. 여인천하! 

 

 

그리고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커플들. 철썩철썩 치는 파도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요.

 

 

백사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발자국이 수북합니다. 햇빛이 살짝 내리쬐고, 바닷바람은 살랑 불고, 카메라 셔터는 빠르게 누르고. 그렇게 경포해수욕장에서의 시간은 흘러가는군요.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운동화 안으로 온통 모래가 들어오네요. 고운 모래의 느낌이 좋았어요. 물론, 나중에 해수욕장을 빠져나와서는 신발에 들어간 모래 터느라 고생했지만요.

 

 

일렬로 늘어선 모터보트!

근데 왠 보트일까 싶죠? 한 여름도 아닌 봄에 타는 보트라?

물에 들어가야만 보트 놀이가 아니죠. 여름에는 바나나 보트 등 바닷물을 온몸으로 느끼며 탈 수 있는 보트를 즐기고, 봄에는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보트를 타는거죠~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보트. 스트레스 해소에는 보트타기가 딱인 것 같군요.

소리만 들어도 시원~

 

 

바다를 보는 연인들. 살짝 심각한데... 무슨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물놀이 하는 어린이. 어른들은 못하는 발 담그기를 하고 있는 어린이입니다. 닦을 수건을 안 갖고 와서, 신발을 벗기가 싫어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바다에 들어가지 않는 어른과는 달리, 어린이는 천진난만하게 바다와 함께 놀고 있습니다.

아이의 즐거움이,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 상당히 좋더군요. 한동안 아이의 노는 모습만 바라봤네요.

 

 

 

제주도의 에메랄드 빛 바다처럼 색이 곱지는 않지만 푸르고 투명한 물이 인상적입니다.  

 

 

 

보트 탈 사람 더 없나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아저씨.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의 경포해수욕장. 해수욕하는 사람은 없으나, 바다를 즐기는 사람은 많죠.

 

 

하얀 모래 위에 수놓아진 조개껍데기.

 

 

뜨거운 봄 햇볕을 온 몸으로 느끼고 있는 말. 아직 여름이 아닌 봄인데도, 말들에게는 더위가 심하게 느껴지나봅니다.

 

 

 

그리고 경포해수욕장에는 이렇게 송림이 있습니다. 송림 산책로를 걷는 것도 상당히 운치있답니다. 나무데크로 산책로는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여긴 와이파이존이라는 거!! 올레~ 아, 근데... 제 핸드폰 화면이 반사가 되어 잘 보이지 않는군요. 이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도 자유자재로 이용하면서 바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경포해수욕장에는 데이트 하는 연인들도 많았고, 가족끼리 나들이도 많이 왔습니다. 물론 저처럼 여행을 온 사람도 몇몇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만... 대부분은 나들이였습니다. 봄나들이 명소로 바다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여행으로도 손색없지만요. 여름이면 물놀이하는 인파들로 가득찰 경포해수욕장.

봄이니까 이런 한가로움도 즐겨봅니다. 여름이면 꿈도 꾸지 못할 백사장의 여백, 투명한 물빛까지.

 

자연이 주는 여유란 이런 거겠죠. 바다를 거닐며 바람을 느끼고, 소나무 숲을 거닐면서 향을 느끼고, 피부에 와 닿는 봄햇살의 포근함을 느끼는 것.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면서 참 상쾌하다고 느꼈습니다. 폭신한 모래 사장을 걸으면서는 편안함을 느꼈죠.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에 덩달아 얼굴에는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여유를 느끼고자 한다면, 바다로 가보세요^^

봄이, 아니 5월이 가기전에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 시작하세요~

추천 하나 눌러주시면 오늘도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