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탐구생활/강원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팔각석탑! 국보 48호 월정사 8각9층석탑

꼬양 2011. 3. 21. 07:30

[강원도여행]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월정사. 본당인 적광전의 앞뜰 중앙에서 조금 비껴난 자리에 팔각구층석탑이 서 있습니다.

모처럼 방문한 사찰이라 탑을 바라보는 느낌이 새롭기만 합니다. 아직 눈이 덜 녹은때에 방문한터라 월정사는 겨울의 느낌을 폴폴 풍기고 있었습니다. 파란 하늘과 절 마당에 수북히 쌓인 하얀 눈은 봄이 왠만해서는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까지 들게 만들었죠.

 

 

 

 

팔각구층석탑은 연꽃무늬로 치장한 이층 기단과 균등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갖춘 탑신 그리고 완벽한 형태의 금동장식으로 장엄한 상륜부 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뛰어난 석탑입니다.

이 팔각구층석탑을 누가 세웠을까요? 신라의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하지만 그 무렵의 탑들은 평면 정방형에 삼층 또는 오층의 탑으로 세워졌는데요. 이 탑만이 유독 평면이 팔각형이며 탑의 층수도 구층에 이르기에 고려시대의 석탑양식을 따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 월정사를 찾는 사람은 의외로 많았습니다. 날씨도 쌀쌀했기에 이른 아침 사찰을 찾는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했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던 상황이었죠.

 

 

 

이 탑은 여러 차례의 화재로 손상을 입은 부분이 더러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까지도 본래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해 오고 있죠. 기단 전체가 마치 연꽃처럼 장식 되었는데, 멀리서 봐도 그 아름다움은 한눈에 들어오죠.

 

 

 

팔각은 불교의 실천수행에 기본이 되는 팔정도八正道를 상징한다고 하죠. 층마다 몸돌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석재로 이루어지고 일층의 사면에는 네모난 감실이 하나씩 있는데, 남면의 감실이 가장 크며 문틀을 단 흔적도 있다고 합니다.

추녀끝마다 풍탁이 달려 탑은 언제나 바람의 향기를 전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여러 번의 화재로 인하여 1970년에는 해체보수를 했다죠. 때문에 몇 개의 층은 새 돌로 갈았고 그 당시에 사리구도 발견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팔각구층석탑은 높이 15.2미터로 우리나라의 팔각석탑으로는 가장 클 뿐만 아니라, 아름다움에서도 단연 으뜸이며 고려시대의 가장 대표적인 석탑으로 불리고도 있죠.

 

 

눈이 녹고 있어서 바닥은 질퍽질퍽합니다. 하지만 높게 솟은 탑과 시리도록 푸른 하늘은 정말 잘 어울립니다. 법당 한 켠에서는 2011년 학업성취도 기도가 이뤄지고 있었구요.

 

 

 

 

 

 

눈을 치우느라 참 힘들었겠죠? 곳곳마다 눈이 수북히 쌓여있고, 사찰의 뒤에 든든하게 자리잡고 있는 산마저 하얀 눈을 살포시 입고 있습니다.

 

 

 

 

여행을 통해 우리나라 국보를 만나는 것만큼 더 즐거운 것도 없죠. 박물관에서 수많은 유물과 마주할 수 있으나 탁 트인 공간에서 맑은 공기와 하늘을 접하며 만나는 유산은 남다른 기분을 줍니다. 더불어 많은 깨달음을 주기도 하죠. 우리나라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게끔 하게 말입니다. 여행은 배움을 주기에 더 좋은 것 같아요. ^^

 

가장 큰 팔각석탑이기도 하지만, 그 아름다움도 다른 석탑 못지 않은 월정사팔각구층석탑. 지금도 그 자리에 오롯이 서 있어 오대산을 지키고 있겠죠.

다음에 찾아갔을 때는 하얀 눈은 사라지고 월정사에는 푸르름만이 가득할 것 같습니다.

 

탑의 아름다움을 떠올리며 오늘 짧은 포스팅은 여기서 마칩니다~

즐거운 월요일 시작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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